'행복촌 드림팀' 희망슛

▲ 보리울의 여름
탤런트로 큰 인기를 얻으며 흥행을 몰고 다녔던 차인표. 그러나 그런 그도 영화에서만큼은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었다.

1998년 '짱'과 '닥터K'에 이어 지난해엔 '아이언 팜'으로 영화계를 노크했지만 흥행엔 그리 성공하진 못했다. 그랬던 그가 올해 또다시 영화계에 도전장을 던졌다. 바로 '보리울의 여름'이 그 영화다.

차인표에 비해 영화계에서 성공을 거둔 바 있는 박영규, 장미희 등과 함께 출연했다.

'인샬라', '개같은 날의 오후'를 만들었던 이민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직접 대본까지 썼다.

초짜신부와 스님의 신나는 한판 축구 대결과 따뜻한 화합을 유쾌하게 그린 영화 '보리울의 여름'.

미남스타 차인표와 코미디 연기의 대가 박영규가 각각 신부와 스님을 연기하고, 베테랑 배우 장미희와 신예 CF스타 신애가 수녀로 캐스팅돼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던 이 영화는 한적한 보리울 마을에 버스에서 두 사람이 내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보리울 성당의 주임신부로 첫발을 내디딘 30대 초반의 김 신부와 6년 전 스님이 되겠다고 출가한 아버지(우남)를 만나러 온 초등학교 6학년 형우. 그들을 맞아주는 사람은 단정한 자태의 원장수녀와 진한 사투리로 너스레를 떠는 아빠스님 우남.

형우는 아무래도 어색한 우남스님과의 시골생활에 무료함을 느끼고, 김 신부 또한 원장수녀, 성당 고아들과의 마찰 때문에 보리울에서의 생활이 쉽지만은 않게 느껴진다.

한편 골목대장 동숙을 주축으로 이루어진 보리울 마을팀 아이들은 읍내 축구팀에 기세좋게 도전했다가 형편없이 무너져 햄버거를 헌납하고, 축구실력 향상을 위해 평소 축구이론에 해박한 우남스님에게 축구감독을 부탁해 여자라고 무시하던 성당아이들과의 시합을 승리로 이끈다.

형우 또한 보리울 마을팀에 섞여 축구를 즐기면서 점점 우남과의 벽을 허문다.

마을팀에 대패당한 후 창피해서 마을을 뜨고 싶을 정도로 절망하는 성당 아이들.

원장수녀와의 마찰과 아이들의 반항에 고심하던 김 신부는 바실라 수녀의 격려에 힘입어 풀이 죽은 성당 아이들에게 축구공을 선물하며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고, 아이들의 축구감독이 되어 훈련을 시작한다.

우남스님과 김 신부가 가세해 점점 고조돼 가는 보리울의 축구 열기…. 드디어 마을팀 대 성당팀의 결전의 날. 수중전으로 펼쳐진 두 팀의 경기는 한치의 양보 없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승부는 무승부를 기록한다.

서로의 우정을 회복하고 드디어 단일팀으로 탄생하는 보리울 소년축구단. 이들은 읍내 축구부에 기세좋게 도전장을 내민다.

보리울마을 잔치처럼 치러진 축구시합. 필사적인 90분. 과연 보리울마을 아이들은 그들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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