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초 학부모들 집단농성 수업거부사태 장기화 우려

보성초 수업 거부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교내 전교조 교사의 전보를 요구하는 보성초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10일 예산교육청과 전교조 충남지부 앞에서 벌어진 보성초 학부모의 농성에는 예산군 학교 어머니회 연합회 회원이 합류했으며, 대전지역 학부모 협의회도 내주로 예정된 충남도교육청 항의 방문에 동참을 선언했다.

이날 학부모들은 전교조 교사 전보와 서 교장의 명예회복을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성명을 통해 "교사로서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학교에 계속 남아 있는 한 자식들을 학교에 보낼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교사들은 뼈를 깎는 반성과 속죄를 하고 스스로 보성 교단을 떠나라"고 촉구했다.

보성초 학부모와 예산교육장 면담은 합의점 도출없이 끝났다.

학부모 대표들은 윤철중 예산교육장과 면담을 갖고 전교조 소속 교사 2명과 기간제 여교사에 대한 전보조치를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윤 교육장은 "해당 교사들은 경찰조사 결과에 따라 법적으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학부모들은 "확답을 듣기 전까지 귀가할 수 없다"며 강경하게 맞섰다.

학부모들은 예산교육청과 전교조 충남지부 앞 시위를 계속키로 했으며, 내주 중 대전지역 학부모협의회와 공동으로 충남도교육청에서 항의 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지난 7일부터 수업거부에 들어간 보성초는 이날 개교기념일을 맞아 학생 등교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교사들만 모두 출근해 학부모 설득 및 정상적인 학교 운영방안 등을 논의했다. <禮山=백성현·서이석 기자>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