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되기 싫다" 투신·음독

신병을 비관한 노인들이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 싫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6일 오후 3시40분경 천안시 백석동 H아파트 화단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장모(61·여)씨가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 김모(65)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최근 중풍과 우울증을 앓아오던 장씨가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는 말을 했다는 유족들의 진술 등으로 미뤄 장씨가 신병을 비관, 이 아파트 15층에서 투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달 11일 오전 6시경 천안시 병천면 한모(74)씨 집에서 한씨가 자식들에게 전화를 걸어 보관 중인 통장위치를 알려주며 "오래 살지 못할 것 같으니 잘 살라"는 말을 남긴 후 독극물을 마시고 숨지는 등 노인들이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天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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