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시설·안전요원 없어 피해 속출

일선 행정기관들의 관리감독이 느슨한 틈을 타 야간에 공사를 강행, 안전사고 및 부실공사가 우려된다.

지난 28일 오후 7시경 청양 중·고등학교 앞 도로상에 방음벽을 설치하기 위한 기초공사가 강행돼 도로를 횡단한 장비(펌프카) 밑으로 차량들이 불안하게 통행했는가 하면 보행자들은 하늘을 관통한 듯이 뻗쳐있는 장비에 위협을 느끼며 길을 재촉했다.

이날 차선도색을 위한 장비는 사이렌을 울리며 통행인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등 무리한 공사 강행으로 인한 주민피해가 계속됐다.

공사 현장에는 어둠을 밝히는 조명시설이 전무한 상태였으며 지나는 차량이나 보행자들의 안전을 유도하는 안전요원마저 없어 주민들의 원성이 높았다.

주민 김모(63·청양읍 송방리)씨 는 "아무리 바쁜 공사라 하더라도 안전시설은 확보해야 한다" 며 "조명시설 하나 없이 기초공사인 콘크리트 공사를 마구잡이로 하는 것은 시행청이나 시공사 모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부실공사를 우려했다.

이와 관련 청양군 관계자는 "공기가 얼마 남지 않아 다소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한 것 같다"며 "앞으로는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 부실 및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청양읍 송방교에서 송방 사거리간 도로 확·포장공사는 청양군이 발주해 보령시 소재 H건설사가 수주, 지난 7월 5일 착공해 내달 6일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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