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간담회···카메룬영화사 유치도 협상중

염홍철 대전시장은 제임스 카메룬 영화사의 디지털 스튜디오 대전 유치에 대한 협상이 미국 현지에서 진행 중에 있다고 13일 밝혔다.

염 시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친분이 있는 현지 변호사가 시를 대신해 제임스 카메룬 영화사측의 관계자들과 만나 협상 중이며 현재 30% 정도 진척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카메룬 영화사 일행의 방한 연기에 대해서는 "지난달 27일 한국행 비행기 예약까지 했던 카메룬 영화사측이 가족 문제와 최근 북핵 문제 등으로 방한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성공적인 협상을 위해 최근 변호사와 대전에서 만나 전략을 수기했었다"고 덧붙였다.

염 시장은 또 경부고속철도 대전 도심 통과방안에 대해 "공청회 등의 의견 수렴을 통해 최적안을 선택하겠다"며 "그동안은 경부고속철도공단이 대전 통과방안을 일방적으로 지하화에서 지상화로 변경하려고만 했으나 최근 지역 자치단체가 지하화와 지상화 가운데 선택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이와 관련 "기존의 경부선 국철을 지상에 놔 둔 상태에서 지하화하는 것은 대전역 주변 개발에 큰 이득이 없다"며 "고속철도를 지상화하더라도 지하화에 들어가는 비용 5000억여원을 역세권 개발에 모두 투자하면 더 이득이 될 수 있다"고 말해 고속철도공단의 대응에 따라 지상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염 시장은 이와 함께 대전경륜장 건립 추진 여부는 사행성과 수익성에 대한 정확한 분석결과가 도출된 후에 결정하겠다고 유보했으며, 월드컵경기장 활용에 대해서는 민간위탁 무산으로 시설관리공단 위탁과 사업소를 신설해 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방안을 놓고 비용·효과 등을 분석해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이 밖에 대전에는 인구에 비해 대형 할인점이 너무 많이 들어섰다며 현행법으로 할인점이 들어서는 것을 막기는 어려우나 건축허가와 교통영향평가, 재래시장 살리기 등의 논리로 억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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