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명물 해양박물관·한산모시관

▲ 동백나무 숲에 도착하기 전 마량리에서는 바닷속을 뚝 떼어 옮겨 놓은 듯한 서천해양박물관. 봄철을 맞아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채원상 기자>
빨갛게 물든 동백나무 숲을 오가는 길, 박물관에 들러 다양한 전시물을 관람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을 어떨까.

자녀와 함께 간다면 교육적인 시간이 될 것이고 친구나 연인과 들러본다면 멋진 추억으로 간직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서천에 들어가 마량리로 이동하면 한산면 지현리가 나오는데 이 곳에는 그 유명한 한산모시에 대한 모든 것을 전시해 놓은 박물관이 있으며, 동백나무 숲에 도착하기 전 마량리에서는 바닷속을 뚝 떼어 옮겨 놓은 듯한 서천해양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서천해양박물관

'자연과 인간의 미래를 생각하며…'라는 이념 아래 작년 3월 개관한 서천해양박물관에는 아름다운 산호와 화석 및 살아 있는 철갑상어 수족관, 열대어 수족관 등 신비로운 해양생물 15만여점이 있다.

3500평 부지에 있는 600평짜리 박물관에는 패류, 어류 박제, 산호류, 화석류, 갑각류 등 다양한 바다 생물들이 전시돼 마치 바닷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1.2m 길이의 식인조개, 황금게오지 등 14만5000여점의 패류, 바다의 의사 개복치와 고래 및 식인상어, 대형 가오리 등 어류 박제 500여점이 살아 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수족관 안에는 대형 철갑상어와 가오리, 바다뱀, 특히 형형색색의 열대어 등이 헤엄치며 노니는 모습이 귀엽기만 하고 장수거북, 바닷가재, 닭새우 등 갑각류 500여점과 암모나이트, 어패류 화석 50여점, 초가집산호, 벌집산호 등 화석류 50여점이 전시돼 해양생물 관련 지식을 얻기에도 손색이 없다.

이 중 알록달록 예쁜 빛깔을 뽐내는 열대어 전시관과 다양한 상어를 박제해 놓은 상어류 전시관, 살아 있는 철갑상어 전시관은 많은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더욱이 이 박물관은 사립박물관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국립 박물관에 못지 않을 정도로 다양하면서도 아기자기하게 해양 동·식물들을 전시해 놨다.

이와 함께 3차원 영화 '바다의 용'(Sea Dragon)이 상영돼 신비로운 바다 모험을 떠날 수 있어 어린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줄 수 있다.

연중 무휴로 운영되며 관람료는 대인 4000원, 소인 2500원이다.

문의 (041)952-0020

▲한산 모시관

한산 모시관은 서천군 대표적인 특산품인 한산 세모시 맥을 잇고 모시 원산지를 명소로 가꿔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 한산 모시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군민의 휴식공간 제공을 위해 1993년 8월 문을 열었다.

이 곳에는 한산 모시를 비롯해 우리 나라 농기구, 의복·모시의 역사와 전통, 고유의 민속놀이 등이 전시돼 있으며 주요 시설로는 전수교육과, 전통공방, 저산팔읍길쌈놀이 전수관, 모시각, 소곡주 제조장 등이 있다.

전통 공방에서는 모시풀 재배부터 태모시 만들기, 모시째기, 모시삼기, 모시날기, 모시매기, 모시짜기 등을 재연하고 있어 모시 제작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각종 농기구 등 농경유물도 전시해 놨다.

또 전수교육관 전시실에는 모시의 역사가 기록된 고증 서적과 옛 베틀, 모시길쌈에 필요한 도구 등이 진열돼 있으며 한복 등 다양한 모시 제품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저산팔읍길쌈놀이 전수관에는 길쌈놀이의 유래, 구성도, 모시 예찬가, 모시 직조과정과 청동기시대 양인석부 등 시대별 유물 62점이 전시돼 있고 가족공원에는 사각정자, 원두막, 평상, 의자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휴식공간을 제공해 준다.

특히 햇볕이 내리쬐는 박물관 마당에 있으면 마치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널찍한 한옥 마당에서 느낄 수 있는 봄날의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관람료는 성인 1000원, 중·고생 및 군인 500원, 어린이 300원이며 30인 이상 단체일 경우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문의 (041)951-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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