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시설물은 녹색으로 시각물·안내체계등 '차별화'

'똑같은 건 싫다.'

설계 중인 대전 지하철 전동차의 내장재를 불연재로 과감히 교체하기로 한 대전시가 이번에는 역내·외의 각종 그래픽 시각물과 안내체계의 차별화를 선언했다.

안내시스템을 입체적으로 계획해 이용하기 쉽고 편리하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시는 우선 시민 1100명을 상대로 안내시스템의 색체와 심벌마크 등에 대한 의사를 물어 주요 시설물의 색상을 녹색으로 결정했다.

이미 시민에 공개된 심벌마크도 도시공간을 횡단하는 지하철 선로가 힘차게 뻗어가는 이미지와 대전의 영문첫자인 'D'를 속도감 있게 결합, 형상화해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대전 지하철을 상징성 있게 표현했다.

또 폴사인(지하철 정거장을 인지할 수 있는 진입출구)을 높게 설치하고 글자도 쉽게 눈에 띄도록 크게 만들며, 전화부스도 방음효과와 세련된 원형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정거장마다 2∼3개씩 설치될 벤치는 불에 잘타는 목재보다 독특하고 불연재인 대리석으로 만들 예정이다.

시는 12일 이 같은 대전 도시철도 1호선의 차별화된 안내시스템 실시설계 용역 결과를 보고받고 약간의 수정·보완작업을 벌여 오는 23일 시민에 최종 발표키로 했다.

대전 도시철도 1호선의 안내시스템을 설계한 용역업체는 서울과 광주 지하철의 안내시스템을 설계했던 ㈜케이디에이와 21세기 산업디자인 연구소로, 지난 1997년 10월부터 개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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