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바로… 살아라' 노주현·박영규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의 노주현과 '순풍 산부인과'의 박영규가 SBS 새 일일시트콤 '똑바로 살아라'의 '투 톱'으로 포진됐다.
내달 4일 밤 9시20분에 첫선을 보일 '똑바로…'는 정형외과 병원을 무대로 두 가족이 펼치는 다양한 에피소드로 꾸며진다.

첫 녹화를 앞둔 25일 오후 일산의 스튜디오 부근에서 만난 두 사람에게 "인기 시트콤에서 간판 역할을 해 와 라이벌 의식은 없느냐"고 묻자 "시트콤이 잘 되려면 서로 호흡을 잘 맞춰야 하는데 예감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두 사람은 '순풍…'과 '웬만해선…'을 모두 담당했던 김병욱 PD가 연출한다는 말을 듣고 즉시 캐스팅 제의에 응했다는 점도 공통적이다.
노주현은 막내 처제(홍리나)가 원장인 정형외과 병원의 건물을 소유한 돈 많은 탤런트.
자신의 집에 얹혀 사는 손아랫동서 박영규를 겉으로는 핍박하고 무시하면서도 속으로는 깊은 정을 갖고 있다.

"'웬만해선…'에서 맡았던 무능한 소방파출소장보다는 좀 강한 성격으로 볼 수 있죠. 영규를 무시하고 막 혼내기도 하지만 그래도 한집에서 살다보면 생기는 미운 정이라고나 할까요? 실제로는 끈끈한 정을 지니고 있어요."

지방 오케스트라 심벌즈 연주자로 나오는 박영규는 노주현의 발을 마사지해 주는 '잔머리꾼'으로 특유의 코믹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캐릭터를 위해 코미디언 심형래의 '영구' 머리가 연상되는 스타일의 가발을 스스로 고안해 내기도 했다.

"살아가면서 혼자서 실수를 하는 사람들이 많죠. 시청자들이 한번쯤 생활 속에서 겪었던 실수에 대해 시트콤에서 다루면 '어 그거 내 얘긴데…'하면서 웃음이 나올 수 있는 거죠."

그는 3년 동안 시트콤을 하면서 느낀 나름대로의 연기 철학을 피력하기도 했다.
"시트콤은 즉흥연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사실은 알고 보면 상황설정과 대본 연출력이 정통 드라마보다 더 중요합니다. 시트콤 연기 역시 직접 나서서 한다기보다는 상대의 연기를 받아주는 것이 훨씬 중요하구요."
노주현도 "시트콤은 드라마보다 더욱 자연스럽고 진지하게 연기해야 웃음을 전해줄 수 있다"면서 맞장구를 친다.

"코믹하면서도 삶의 깊이가 담긴 웃음을 전달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는 박영규는 최근 크랭크업한 영화 '보리울의 여름'에 '땡중' 역으로 출연한 데 이어 SBS드라마 '대망'에도 최선재 역으로 등장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노주현 역시 지난 21일부터 KBS 제2라디오 '안녕하세요 노주현·김연주입니다'를 맡아 팬들과 자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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