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회사 차린뒤 신용카드 발급

최근 카드발급이 늘면서 다양한 형태의 관련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또 일련의 범죄 과정에서 나타나는 대담성이 극에 달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10일 유령회사를 차린 뒤 무자격자에게 신용카드를 발급받게 하고, 수수료를 챙긴 김모(30)씨 등 2명을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모(25·여)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9월 초순경 서구 도마동에 유령회사인 W전자회사를 차린 뒤 무직자들을 상대로 건강보험증을 만들어 주고 신용카드를 발급, 수수료 명목으로 이용한도의 7%를 받았다.

또 지난해 9월 13일경 카드발급을 위해 사무실을 찾은 전모(23·여)씨의 발급 카드를 가로채, 전씨 몰래 500만원을 인출해 쓴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직장상사의 신용카드를 활용, 인터넷게임 아이템 등을 구입한 여직원 김모(27)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4월부터 연기군 조치원읍 모 할인마트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관리이사 유모(40)씨의 신용카드 비밀번호 등을 알아낸 뒤 인터넷 게임아이템을 구입하는 등 230여만원을 사용한 혐의다.

앞서 천안경찰서는 지난 7일 유유히 은행에 들어가 분실물보관함에 들어있던 타인의 주민등록증을 훔친 뒤 건강보험증을 교부받는 등 대담한 행각을 벌인 박모(37)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박씨는 지난 6일 오전 9시30분경 천안시 모 은행 천안지점에서 분실물 보관함에 있는 이모씨의 주민등록증을 훔친 뒤 인근 은행에서 이씨 명의로 현금카드 1장을 발급받아 휴대전화를 구입했다.

박씨는 이날 낮 12시경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이씨의 신분증으로 건강보험증을 교부받고, 오후 1시경 대전 모백화점에서 백화점 카드를 발급받으려다 이상하게 여긴 백화점 직원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