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사이트 운영·조폭행세 갈취행각·성매매까지

강·절도는 물론 조직폭력배를 추종하며 동급생을 상대로 갈취행각을 벌이는가 하면 돈을 좇아 성매매까지 서슴지 않는 등 10대들의 범죄 수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인천 모 고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이모(15)군은 평소 알고 지내던 선배들과 함께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에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다 9일 경찰에 적발됐다.

이군은 3명의 공범과 9일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음란물을 유포시킨 혐의로 입건, 법의 처벌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앞서 8일 공주에서는 공중전화를 상습적으로 털어 온 10대 3명과 기성 조직폭력단를 추종하며 동급생을 상대로 갈취행각을 벌인 고교생 등이 경찰에 잇따라 붙잡혔다.

공주경찰서는 이날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교회와 병원 등지를 돌아다니며 상습적으로 공중전화를 훔쳐 현금을 턴 이모(16·공주 모 고교 1년)군 등 10대 3명과 기성 조직폭력단을 추종하며 동급생을 상대로 갈취행각을 벌인 강모(16·공주 모 고교 1년)군을 붙잡아 각각 특수절도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용돈 마련을 위해 인터넷 상에서 네티즌들에게 상습적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우모(18·논산 모 고교 3년)군이 경찰에 붙잡혔고, 같은 달 25일에는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통해 만난 20∼30대 남성들과 매매춘을 일삼은 인모(17·대전 모 고교 3년)양이 경찰에 입건되는 등 청소년 범죄가 위험수위를 치닫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을 이용한 신종범죄까지 등장하는 등 청소년 범죄가 점점 더 다양한 형태로 확대되고 있다"며 "10대 범죄는 조금만 관심을 갖고 지도하면 크게 줄일 수 있는 만큼 주위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