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무선 인터넷 대중화 원년"

"무선 인터넷의 대중화를 올해의 키워드로 꼽을 수 있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무선산업연구팀 여재현(呂在鉉·34·사진) 박사는 "무선망의 개방과 휴대전화의 고급화 및 PDA의 보급 확산에 따라 무선 인터넷 시장의 본격적인 도래를 예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일본과 더불어 무선 인터넷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시장"이라며 "노트북이나 개인휴대단말기(PDA) 등 '움직이는 컴퓨터'의 보급이 늘면서 무선 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여 박사는 "무선 인터넷 시장은 지난해 이미 1조6000억원을 넘어서 이동통신 시장이 음성통화에서 무선 인터넷 시대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 줬다"며 "이동통신에서 음성통화 시장의 매출(11조9067억원)에는 훨씬 못 미치고 있지만 성장 속도가 150%를 상회, 머잖아 음성과 무선 인터넷 시장간에 균형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통 3사도 올해 무선 인터넷에 무게 중심을 둔다는 전략"이라며 "SK텔레콤이 '준'(June), KTF가 '핌'(Fimm) 브랜드를 내세워 동영상 콘텐츠 위주로 서비스를 바꾸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한다.

여 박사는 "무선 인터넷은 이동통신사의 망(網)이 개방됨에 따라 인터넷기업들의 새 시장이 열렸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적극적인 정책건의를 통해 무선시장이 활기를 띠면 유선에만 머물러 온 인터넷 기업들에 또 다른 활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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