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무선 인터넷' 기술

인터넷 서비스는 그동안 집, 학교, PC방, 사무실 등의 정해진 위치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인터넷 선이 연결된 PC라야 음악 문서, 그림 파일 등 용량이 큰 파일을 자유롭게 다운로드받거나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그러나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들이 무선랜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선'(線)이 사라지고 있다.

◆무선 인터넷의 원리 = ADSL 등 기존 인터넷망이 설치된 곳에서 인터넷 선에 무선접속장치(AP·Access Point)를 설치한다.

노트북이나 PDA 등 휴대용 단말기에는 무선 랜카드를 끼운다.

그러면 AP와 무선 랜카드가 초고속 인터넷과 같은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노트북이나 PDA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준다.

가정용 유·무선 전화기에서 전화선이 꽂힌 본체와 무선인 휴대기기가 작동하는 원리와 비슷하다.

◆무선 인터넷 사업 분야 = 이 분야 기업은 △이동통신사업자 △단말기 제조업체 △무선 인터넷 콘텐츠 개발 및 제공업체 △콘텐츠를 무선 인터넷으로 바꿔주거나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 업체 등으로 구분된다.

음성통화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무선 인터넷이 통신사업자들의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무선 인터넷 분야 매출액은 SK텔레콤 9700억∼1조원, KTF 6300억원, LG텔레콤 223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무선 인터넷 성능 = 먼저 무선랜에 접속하려면 실내에서는 AP의 반경 30m 이내, 실외에서는 반경 150m 이내에 노트북이나 개인휴대단말기(PDA)가 있어야 한다.

펜티엄 'MMX 166㎒' 이상의 PC 정도면 무리 없이 무선랜 서비스를 쓸 수 있다.

노트북 PC를 보유한 사람은 굳이 새 노트북을 살 필요가 없다.

노트북으로 무선랜을 쓰면 유선 초고속 인터넷과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무선랜 접속 프로그램만 실행하면 즉시 인터넷에 접속되며 4MB짜리 MP3 음악파일을 다운로드하는 데 약 15초가 걸릴 정도로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르다.

그야말로 유선이냐 무선이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PDA는 사정이 다르다.

메모리 CPU 등 시스템의 모든 사양이 PC보다 낮기 때문에 음악·영화감상에는 무리가 따른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PLAY' 버튼을 클릭한 뒤 음악이 나오기까지 노트북 PC보다 두배 이상 오래 기다려야 한다.

갖고 다니기 편한 만큼 성능에서 손해보는 것이다.

배터리 수명도 1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으며 글자 입력이 번거로워 e메일을 쓰거나 채팅할 때 불편하다.

그러나 게시판의 글이나 온라인 신문 등을 읽기에는 일반 PC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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