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단지 과학자들, 대전시 무소신 비난

대덕연구단지 과학자들이 대전시의 과학정책에 대한 무소신을 비난하고 나섰다.

7일 오전 10시 대덕대학 정곡관 3층 대전시 첨단산업진흥재단 소프트웨어 세미나실에 모인 과학자 등 각계 15명의 '동북아 R&D(연구개발) 허브 구축을 위한 태스크포스팀 구성'을 위한 사전준비단은 '송도IT밸리 특구화'에 따른 대덕밸리의 공동화를 우려하면서 대전시의 대응을 비판했다.

이날 관계자들은 "대덕밸리를 동북아의 R&D허브로 만들 수 있는 추진 주체를 결성하자는 것이었지만 송도IT특구 지정 추진으로 상황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도록 대전시가 나서지 않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대전시의 과학정책을 성토했다.

장종환 교수는 "기관장의 의지가 없으면 모든 일이 어렵다"며 "대전시장의 의지가 표출돼야 신바람 나서 일을 하게 된다"고 포문을 열었다.

박태웅 ETRI 센터장은 "현재 인천시의 의지는 상당한 반면, 대전시의 의지는 빈약하다"며 "지금 상황은 무척 심각한데다 시간도 부족한 만큼 대전시장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덕밸리를 장차 동북아 R&D 허브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역 인프라 구축에 대한 다각적인 방안 강구 ▲지역과 중앙정부의 연관사업 설계 추진(산자부의 광역클러스터, 과기부의 기술별·산업별·클러스터사업) ▲지역클러스터로서 국가혁신센터 구축(과학특구지정 및 정통부·과기부 이전 등) 등을 태스크포스팀이 추진해야 할 사안으로 결정짓고 대전시장을 만나 지원 의지를 듣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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