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연 최범영 박사 시집 발간

"순간 순간의 생각과 감정을 꾸밈없이 적다 보니 어떻게 시집까지 내게 됐습니다. 제 생활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막상 책이 나오니 부끄럽기도 하네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최범영(사진) 박사가 최근 시집 '하눌타리의 외사랑'을 출간하며 늦깎이 문단 데뷔를 해 연구원 사이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흔히 '과학자'하면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꼬장꼬장한 모습을 연상하지만 풍성한 감수성을 지닌 과학자도 많다"며 "지질자원 분야를 연구하다 보니 야외조사를 떠나는 때도 많고 주변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글로 옮겨본 것"이라고 설명한다.

최 박사가 고등학교 때부터 올해까지 틈틈이 써온 시(詩)를 묶어 펴낸 시집에는 가족과 이웃·주변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쉬운 언어로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이번 시집의 제목을 '하눌타리의 외사랑'이라고 지은 데 대해 그는 "고향집 담장을 타고 '하눌타리'가 자랐는데 하늘로 뻗어가고 싶어하는 듯한 그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시절 국문학을 부전공으로 할 만큼 우리 말과 글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그는 "햇살 가득한 봄, 돋아나기 시작하는 새싹처럼 사람들의 마음에 희망을 줄 시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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