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미면 싯계천 일원서 배설물등 발견

▲ 최근 천연기념물 수달이 충주시 살미면 싯계천 일원서 아직 서식중인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사진은 2003년 탄금호 인근에서 덫에 걸려 신음하는 수달.
최근 멸종위기에 놓인 천연기념물 수달이 충주시 살미면 싯계천 일원에 아직 서식중인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반면 행정당국의 보호 대책은 전무, 서식지 주변의 각종 공사로 인한 생태계 파괴는 물론 생태 희귀종의 멸종을 앞당길 우려를 낳고 있다.

20일 충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최근 싯계천 인근 바위 등에서 수달의 배설물 등이 다수 발견, 수달이 아직까지 서식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03년 덫에 걸린 수달이 발견된 가금면 탄금호에 이어 20km 이상 떨어진 달천강 수계의 싯계천까지 수달이 광범위하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충주지역 호수와 강, 하천에 수달 서식이 거듭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시 당국의 관심과 보호대책은 전무, 생태계 파괴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 한창희 충주시장은 지난해 6월 보궐선거 당시 상수원과 수달 서식지를 위협하는 싯계도로 건설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현재 싯계도로는 시 예산까지 투입, 확·포장 공사가 완료단계에 있다.

또 멸종위기종인 수달 보호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없어 인근 청원군의 수달 감시초소 건립이나 강원도 화천군의 수달센터 추진 등과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이와 관련, "수달 서식이 확인됐음에도 이를 정책과 연계하지 못하는 시 행정이 답답할 따름"이라며 "단순히 보호하는 수준이 아니라 생태계 이동통로에 대한 서식지 보호와 환경파괴를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