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건'·'장길산' 촬영장 관광객 줄어 '得보다 失'
제천지역은 지난 99년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에 13억 5000만원을 투자 KBS사극 '왕건' 촬영장을 조성했다.
당시에는 이 드라마가 다소 인기가 있어 많은 관람객이 찾아들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이곳을 찾는 관광객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또 2001년 20억을 투자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를 비롯 금성면 성내리 등 지역에 SBS 대하드라마 장길산 촬영을 위해 셋트장을 조성했으나 이역시 찾는 발걸음이 뜸해져 당초 예상했던 관광객 증가와 지역민 소득증대에 별반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SBS촬영장의 경우 조성 당시 이 방송사가 사용할 경우 10년 무상사용 조건으로 건립했으며 타 방송사에서 사용할 경우 임대료 수입을 방송사와 나눠갖는 조건으로 조성했다.
그러나 금년의 경우 MBC가 겨우 서너차례, CF촬영 한차례 등으로 임대수입은 고작 1500만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시가 이 시설을 관리하고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은 인건비를 포함 연간 1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져 결국 득보다는 실이 크다는 계산이다.
제천시 청풍면 주민 정모씨는 "SBS촬영장의 경우 인접한 청풍문화재단지의 확대 조성일환으로 편의시설 등 다른 방향으로 대체 조성하는 것이 더 바람직 하다" 며 "그나마 청풍문화재단지는 입장료수입이 해마다 증가하는 등 제천시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만큼 이같은 검토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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