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건'·'장길산' 촬영장 관광객 줄어 '得보다 失'

▲ SBS 대하드라마 '장길산' 촬영장.
제천지역에 조성된 방송사 드라마 촬영장이 갈수록 관광객이 줄어들고 이용율이 낮아져 차라리 다른 관광시설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제천지역은 지난 99년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에 13억 5000만원을 투자 KBS사극 '왕건' 촬영장을 조성했다.

당시에는 이 드라마가 다소 인기가 있어 많은 관람객이 찾아들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이곳을 찾는 관광객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또 2001년 20억을 투자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를 비롯 금성면 성내리 등 지역에 SBS 대하드라마 장길산 촬영을 위해 셋트장을 조성했으나 이역시 찾는 발걸음이 뜸해져 당초 예상했던 관광객 증가와 지역민 소득증대에 별반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SBS촬영장의 경우 조성 당시 이 방송사가 사용할 경우 10년 무상사용 조건으로 건립했으며 타 방송사에서 사용할 경우 임대료 수입을 방송사와 나눠갖는 조건으로 조성했다.

그러나 금년의 경우 MBC가 겨우 서너차례, CF촬영 한차례 등으로 임대수입은 고작 1500만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시가 이 시설을 관리하고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은 인건비를 포함 연간 1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져 결국 득보다는 실이 크다는 계산이다.

제천시 청풍면 주민 정모씨는 "SBS촬영장의 경우 인접한 청풍문화재단지의 확대 조성일환으로 편의시설 등 다른 방향으로 대체 조성하는 것이 더 바람직 하다" 며 "그나마 청풍문화재단지는 입장료수입이 해마다 증가하는 등 제천시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만큼 이같은 검토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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