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의회 본회의서 욕설·삿대질 추태

14일 제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16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농산물산지유통센터 건립 문제를 놓고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이모 의원과 의장간에 고성과 막말이 오갔다.

이모 의원은 관계공무원과 방청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본회의를 주관하는 의장에게 입에 답지 못하는 욕설까지 해 자질을 의심케 했다

이날 임시회의에서 이모 의원은 수산면 내리 농산물산지유통센터 건립 문제에 대해 시장에게 질의를 한 후 시장이 답변을 하려고 하자 "이미 답변을 서면으로 제출했기 때문에 생략하자"며 "자세한 내용은 추가 보충질의를 통해 듣겠다"고 했다.

이에 유영화 의장은 "시장의 답변이 생략됐다면, 추가 보충질의는 필요 없다고 본다"면서 정회를 선포했다.

상황이 이렇게되자 이모 의원은 유 의장에게 삿대질과 욕설까지 하는 등 의원으로서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까지 서슴치 않아 이날 회의는 파행 상태가 됐다.

방청석에 있던 한 공무원은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사업 대상지를 놓고 입지 선정 과정부터 서로 불만스러웠던 것 같다"며 "아무리 그렇다 해도 공식 회의장에서까지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는 것은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김모(제천시 천전동)씨는 "말로만 듣던 의원들의 자질을 직접 목격하고 보니 할말이 없다"면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시의원들 만큼은 신중하게 선택해야겠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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