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인 자전거대행진 2000여명 참가 성황

▲ 대전매일 ㈜충청투데이 주최로 1일 대전 엑스포 남문광장 일원에서 열린 3·1절 84주년 기념 및 충청권 행정수도 이전 기원 '제4회 충청인 자전거 대행진'에 참가한 시민들이 코스를 따라 힘차게 달리고 있다. <신현종 기자>
봄을 재촉하는 비의 얄궂은 시샘도 3·1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행정수도 이전을 기원하는 충청인의 은륜축제를 막지는 못했다.

제4회 충청인 자전거대행진이 1일 엑스포 남문광장 일원에서 변평섭 대전매일 ㈜충청투데이 회장과 염홍철 대전시장, 홍성표 대전시교육감, 유덕준 충남도 정무부지사 등 초청 인사와 참가자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3·1절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대전매일 ㈜충청투데이가 매년 개최해오고 있는 이번 행사는 이날 아침부터 봄비가 촉촉히 내려 행사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참가자들의 열띤 호응과 더불어 본행사가 시작되는 순간 때맞춰 비가 그쳐 모든 일정을 무사히 마쳤다.

비에도 불구하고 오전 9시30분부터 참가자들이 서서히 모이기 시작, 당초 출발 시간인 오전 10시보다 1시간 가량 늦은 오전 11시에 2000여명의 참가자들이 엑스포 남문광장을 출발했다.

변평섭 회장은 개회식에서 "궂은 날씨를 무릅쓰고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은 어떤 난관도 헤쳐나갈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자전거 대행진 참가가 평생 좋은 추억으로 간직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당초 예상 인원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참가자들은 엑스포 남문광장을 출발점으로 대덕대교∼대학로∼충남대∼금병로∼가정로∼엑스포로∼둔산대교를 거쳐 엑스포 남문광장으로 돌아오는 총 16㎞의 코스를 1시간 정도에 완주했다.

코스 이곳저곳은 자전거에 매달린 태극기의 물결로 이어져 다시 한번 3·1절을 가슴 속에 새기는 계기가 됐고, 무엇보다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을 염원하는 충청인의 의지를 보여 줬다.

완주자들은 '4130팀'의 환상적인 자전거 묘기로 피로를 달랬으며, 1시간 동안 이어진 장기자랑과 경품 추첨시간에는 당선자의 환성과 선택되지 못한 아쉬움속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고, 내년 행사에도 참가할 것을 기약했다.

김문주(43·대전 서구 내동)씨는 "올해 처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참가했는데 3·1절을 되돌아보는 것은 물론 푸짐한 경품, 다양한 볼거리 등 행사가 너무 알차 만족스럽다"며 "내년에는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친척과 친구들에게도 권유, 모두 다시 참여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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