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이동통신

4세대(4G) 이동통신을 말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3세대(IMT-2000)도 되니 마니하는 판에 4세대를 얘기한다는 게 성급한 느낌도 든다. 그러나 통신기술이 워낙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4세대가 생각보다 빨리 도입될지도 모른다.

4세대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4세대 이동통신이란 = 아날로그 이동전화를 1세대, 현재 사용 중인 디지털 이동전화를 2세대, 요즘 차세대 이동통신이라 부르는 IMT-2000을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라고 한다.

4세대는 그 뒤를 잇는 통신서비스로, 하나의 단말기로 위성망, 무선랜(LAN), 인터넷망 등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음성·화상은 물론, 음성·화상·데이터를 모두 처리하는 멀티미디어나 인터넷데이터·음성메일·인스턴트메시지(IM) 등의 모든 서비스를 이동전화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

외부에서 이동전화를 통해 집이나 사무실의 가전제품을 작동하는 등의 서비스도 자유자재로 이뤄진다. 4세대 이동통신은 대체로 초고속 무선데이터 통신을 지칭한다.

◆IMT-2000과 다른 점은 = 3세대인 IMT-2000이 고속 멀티미디어 서비스라면 4세대는 초고속 멀티미디어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IMT-2000의 최대 전송속도는 정지상태에서 2Mbps이지만, 4세대는 10배 이상인 20Mbps를 목표로 한다.

궁극적으로는 동영상·인터넷 방송 등 대용량 데이터를 수백Mbps 속도로 보낼 수 있다.

전송방법도 다르다. IMT-2000이 교환기인 ATM(비동기 전송모드) 기반인 데 반해 4세대는 인터넷 프로토콜(IP), 즉 라우터를 기반으로 한다.

시기적으로는 2010년을 전후해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 나라에선 정통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중심으로 관련 기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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