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세계 으뜸기술 개발"

"3세대보다 데이터 전송용량이 10배나 크면서도 비용은 10%로 낮추는 4세대 이동통신 개발이 이미 시작됐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이동통신연구소 장경희(張慶熙·41·사진) 팀장은 "ETRI는 지난해부터 2007년까지 4세대 이동통신 개발 계획을 수립, 2010년 정도에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4세대 이동통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장 팀장은 'IMT-2000'이라 불리는 3세대 휴대폰 서비스가 아직 일반화되지 않았지만 벌써 4세대에 대한 계획을 밝힐 만큼 현재 개발 분야에 대한 자신감에 차 있다.

2세대 이동통신 개발부터 3세대 IMT-2000과 4세대 이동통신 연구까지 참여하고 있는 그는 "이동통신 기술이 급변하면서 3세대 이동통신을 건너 뛰어 4세대로 직행하는 분위기"라며 "벌써부터 4세대 통신이 거론되는 것은 3세대의 사업 효과가 투자에 비해 이미 상용화된 2.5세대보다 월등히 뛰어나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대선시 개표 중계 방송을 팀원의 IMT-2000으로 봤는데 후에 요금이 12만원이나 나왔다"며 "4세대 이동통신의 연동기술이 개발되면 서비스 이용료를 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휴대전화 단말기로 움직이면서 인터넷을 검색하고 위성통신 등 각종 차세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팀장은 "앞으로 4세대 관련 기술을 먼저 확보한 나라가 이동통신 분야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일본 등과 함께 아시아 지역의 표준화 활동과 다른 국가와의 공동 협력을 통해 4세대 이동통신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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