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청아미용실 김환문씨 3년째 노인·장애인 돌봐

홀로 있는 독거노인들과 중증장애인들을 위해 남모른 봉사를 베풀어 온 사람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아산시 권곡동에서 청아미용실을 운영하는 김환문(51·여)씨는 2000년 8월부터 매월 21일 미장원이 쉬는 날이면 선장면에 사는 독거노인들과 중증 장애인들을 돌봐 오고 있다.

건강이 악화돼 쉬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기다리고 있는 노인들을 생각하면 자신도 모르게 미용기구를 챙겨 길을 나서게 된다는 김씨는 가지고 있는 이·미용기술로 작은 봉사를 한다는 것이 지금은 자신의 사명으로 돼 버렸다.

대상자의 대부분이 혼자사는 노인들과 증증장애인이다 보니 집을 방문해 보면 없는 것도 많아 휴지, 식용유, 라면 등 간단한 생활필수품을 슬그머니 놓고 가는 것도 김씨의 일과가 돼 버렸다.

김씨를 돕는 선장면 여성자원봉사대장인 조영구씨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거른 적이 없다"며 "자신의 봉사를 남이 알까 두려워 하는 김씨야 말로 진정 사랑의 봉사를 펼치는 이 시대의 천사"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