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출신 민족시인 신동엽 선생의 생가가 부여군에 기부됐다.

26일 부여군에 따르면 신 시인의 미망인 인병선(서울 짚풀공예박물관장)씨가 지난 1월 9일 사망함에 따라 생가의 영구보존을 위해 아들 신우섭씨가 지난 19일 부여군에 기부했다.

부여읍 동남리에 소재한 신동엽 생가는 아들 신우섭(서울거주)씨의 소유로 대지 274㎡에 목조초가지붕 단층기념관 33.60㎡, 부속건물 목조초가지붕 단층 관리사 24.76㎡로 구성돼 있다.

신동엽 시인은 1930년 8월 18일 부여읍 동남리에서 태어나 단국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1957년 인병선 여사와 결혼해 195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장시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로 입선한 후 활발한 시작활동을 전개했다.

또한 1963년 첫 시집 '아사녀'를 출간했으며 1967년 장편서사시 '금강' 등을 발표했으나 1969년도에 간암으로 별세했다. 1985년 5월 유족과 문인들에 의해 신동엽 생가를 복원하고 1989년도에는 시 '산에 언덕에'가 중학교 교과서에 수록되기도 했다.

군은 앞으로 생가의 정갈한 관리로 향토시인의 높은 문학 혼을 선양하고 관광자원화를 통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문인)들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한다. 또 안내홍보물 제작 및 인터넷 사이트 등을 개설·홍보할 계획이며 문화원에서도 추모 백일장대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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