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항일현장을 찾아서

"대한 독립 만세, 대한 독립 만세"
1919년 3월 1일 우리 민족은 일제 치하에서 독립을 위해 목이 터져라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그 날의 함성은 이제 들리지 않지만 그 때의 독립정신은 전국 곳곳의 독립사적지에 있는 기념비 및 열사들 생가 등에 서려 후대에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특히 천안에는 독립기념관과 3·1 만세운동이 열린 아우내 장터 및 3·1운동을 일으킨 유관순 열사의 생가가 일제 치하의 암울했던 시대상과 함께 우리 민족의 독립에 대한 열망과 의지를 보여 준다.
이번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우리 민족의 독립정신이 어린 장소들을 둘러보며 그 당시 선조들의 거룩한 정신을 되새겨 보는 것도 뜻깊은 일인 듯싶다.

◇독립기념관

독립기념관은 겨레의 집을 비롯해 제1전시관인 민족전통관, 제2전시관 근대민족운동관, 제3전시관 일제침략관, 제4전시관 3·1운동관, 제5전시관 독립전쟁관, 제6전시관 사회문화운동관, 제7전시관 대한민국 임시정부관, 원형 극장 등의 전시관으로 이뤄져 있다.

관람객들은 이 전시관에서 우리 나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민족이 겪어온 기쁨과 분노, 슬픔과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제3전시관부터 5전시관까지는 일제 침략시기부터 우리 나라가 독립할 때까지의 발생했던 사건들과 당시 사용한 물품 등을 전시해 놓아,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제3전시관 일제침략관

일본은 19세기 초부터 무력을 앞세워 우리 나라를 침략한 뒤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각종 불평등 조약을 강요하고 1910년에는 우리 나라를 강제로 병탄해 경제적 수탈과 독립운동에 대한 비인도적인 탄압을 감행하다가 끝내는 우리 민족을 말살하고자 했다.

제3전시관에는 명성황후 시해 장면, 일제의 고문 장면, 징병 장면 등 일제의 침략과 만행의 실상을 보여 주는 각종 자료가 전시돼 있다.

▲제4전시관 3·1운동관

우리 민족은 1919년 3월 1일 총궐기해 독립을 선언하고 독립 만세 운동을 전개했다. 이 운동은 일제의 가혹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전국으로 퍼져 나갔으며 해외동포들까지 참여해 민족의 독립 역량을 온 세계에 과시했다. 또 중국, 인도 등의 약소 민족에게도 영향을 줘 중국 5·4운동 등의 투쟁이 일어나게 했다.

제4전시관에서는 태극기 등사 모형, 만세시위 모형, 유관순 옥중 투쟁 장면 등 1910년대 국내·외 독립 운동과 3·1운동 관계 자료의 관람이 가능하다.

▲제5전시관 독립전쟁관

우리 민족의 항일 독립 운동은 1900년을 전후해 다양한 형태로 전개됐다. 만주·러시아의 연해주 등지에 근거를 두고 일제와 여러 차례 독립 전쟁을 수행한 독립군단들은 1920년 10월 봉오동과 청산리 지역에서 독립 운동 사상 전무후무한 대첩을 거뒀다.

제5전시관에는 만주를 중심으로 연해주와 미주 등지에서 전개된 무장항일투쟁 관련자료, 한국 광복군과 의열투쟁에 관련된 각종의 자료와 모형물, 영상 등이 전시돼 있다.

◇아우내장터 및 유관순 열사 생가

아우내장터에는 3·1절 전날일 2월 28일 3·1절 기념 봉화제를 올려 1000여명 참여하며 봉화를 든 행렬이 이 장터에서 1.5㎞정도 떨어진 유관순 사후까지 이동하면서 독립을 위해 헌신한 유관순 열사의 뜻을 기린다.

아우내장터에는 상가들이 들어서 시장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어 독립유적지의 느낌은 약하나 병천면에 있는 유관순 열사의 생가와 기념관 등 당시 독립에 대한 열망과 함성을 대변해 준다.

병천면 탑원리에는 유관순 동상, 유관순 열사 봉화지 등이 유관순 열사의 독립투혼을 기리고 있으며 병천면 용두리에는 유관순 열사가 태어나고 자란 생가가 복원돼 있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애국정신을 이어주고 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