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주최-3·1절 충청인 자전거 대행진

파란 하늘, 상쾌한 봄기운 속에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한적한 도로 위를 달리는 상상만 해도 가슴이 펑 뚫리는 듯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뒷자리에 사랑하는 이를 태우거나 앞자리에 앉은 사랑하는 이의 등을 꼭 안고 자전거를 타는 상상을 해 봤을 것이다. 또 어린시절 아버지가 태워 주던 자전거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느끼기 위해 아니면 자신도 그런 자상한 아버지가 되기 위해 자전거 페달을 밟는 이도 적지 않으리라 본다.

이런 자전거에 대한 아름다운 상상 혹은 추억을 실현시킬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대전매일 ㈜충청투데이가 내달 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엑스포 남문광장에서 '제4회 대전·충청인 자전거 대행진' 행사를 열기 때문이다.

지역과 환경의 축제로 만들기 위해 '에너지를 절약하여 환경을 지키자'라는 슬로건 아래 올해 4돌째를 맞이하는 자전거 대행진은 고유가 시대에서 에너지 절약 분위기를 사회 전반에 전파하고자 하는 절약정신도 담고 있다.

또 3·1절 84주년을 계기로 선열들이 목숨을 걸고 지킨 조국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애국과 애족의 마음을 승화시키는 자리이자 대전과 충청지역으로 행정수도 이전을 기원하는 바람도 담고 있다.

자전거 대행진은 새 천년이 시작되는 2000년도에 1000여명이 참가하는 조촐한 행사로 시작됐지만 2001년에는 1500여명, 2002년에는 4000여명이 참석하는 등 날로 증가하면서, 지역 최대의 축제 한마당으로 자리매김했다.

엑스포 남문광장을 시작으로 대덕대교를 지나 대학로, 충남대학교 정문 앞, 충남대 서문 앞을 차례로 거친 뒤 가정로와 엑스포로, 둔산대교를 통과해 엑스포 남문광장으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는 16㎞로 약 1시간 정도면 코스를 완주할 수 있어 하루 운동량으로도 적당하다.

더욱이 가족, 동료, 연인과 함께 하는 길이라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기에도 손색이 없다.

코스를 달리는 동안 행사 차량이 선두에서 자전거 행렬의 길을 열어 주며 코스 곳곳에 안전요원이 배치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어 안전사고 우려도 없다.

코스를 완주하고 나면 참가자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경품 추첨 시간. 추첨을 통해 29 인치 TV, 진공청소기, 자전거 등 다양하고 푸짐한 경품 참가자들에게 돌아간다.

이와 함께 자전거 묘기 및 우리 전통의 사물놀이 등도 자전거 대행진에 함께 한 시·도민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주며 한밭대학교 동아리 미라클 회원들이 직접 제작해 만든 자동차도 선보인다.이 밖에도 르노삼성 자동차가 스포츠형 물통, ㈜KPC가 풍선, 유성호텔이 대중탕 할인권 등을 나눠준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