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곳 통신망 미구축 정보화 갈증ㆍ사업자들 "수익성 없다" 시설투자 외면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IT의 강국으로 손꼽히고 있으나 옥천군의 인터넷 서비스는 KT 국사를 중심으로 반경 3㎞ 를 벗어날 경우 속도가 떨어지거나 인터넷 통신망조차 구축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옥천읍을 제외한 8개 면의 경우 면사무소 주변마을에 한정돼 인터넷서비스가 가능해 대부분의 농촌 주민들은 정보문화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옥천군에 따르면 1읍 8면 218개리 중 58개 지역이 인터넷 서비스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으며 청산면의 경우 22개 마을 중 13개 지역 60% 가량의 마을이 인터넷 서비스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민들은 인터넷 서비스를 갈망하고 있으나 인터넷망 사업자인 KT, 하나로통신, 두루넷 등은 인구가 집중돼 있는 옥천읍 아파트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을 뿐 타지역은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시설투자를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군은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은 초고속인터넷을 관리하고 있는 KT옥천지점에 음영지역 해소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대해 KT는 옥천군 음영지역 해소를 위해 총 9억 60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해 군에서 시설투자 고객수가 최소 50명 이상일 경우 50%, 최소 10명일 경우 90%의 보조금을 지급할 경우에 설치를 고려하겠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KT옥천지점의 답변을 감안한다면 현재 농촌지역 여건상 주민들의 대부분이 노인들이어서 실제 인터넷 이용고객 수가 50명 이하인 마을이 대다수여서 시설비의 대부분을 군에서 부담해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인만 옥천군의회 부의장은 "인터넷망사업자들은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으로써 공공성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하며 "농촌을 지키려는 청소년들에게 정보문화의 혜택을 주지 못해 소외감을 느낄 경우 농촌을 떠나게 되는 계기가 된다"고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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