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호
서울의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이후 대구 지하철 방화사건은 가장 처참한 재앙이었다고 생각한다.
아들, 딸, 아빠, 엄마, 친구, 연인 등 일생에서 가장 소중한 이를 잃은 사람들의 심정은 어떨까, 아마도 속이 숯처럼 시커멓게 타고 또 탔을 것이다.
화재 발생 당시 불바다였던 사고현장은 울음바다로 변했으며, 이 사고로 먼저간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가 범국민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대전·충남지역에서도 이들을 돕기 위한 성금을 모금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매년 겨울과 여름에 폭설이나 수마가 할퀴고 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우리 시·도민들은 정성을 모아 보내 왔다.
이번에도 많은 충청인이 대구시민들을 위해 온정의 손길을 보내야 할 것이다.
비록 성금이 죽은 사람의 목숨만큼은 반가울 수 없겠지만 한두푼씩 모여진 성금이 후일 유가족들이 슬픔을 딛고 다시 일어날 때 도움이 되길 바라며 다시 한번 먼저 간 이들의 명복을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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