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가 있는 섬-전남 여수 '백도'

옥황상제의 아들이 귀양을 왔다가 용왕의 딸과 사랑에 빠져 풍류를 즐겼다는 곳.
그 아름다움이 너무나 빼어나 아들을 찾으러 간 신하들도 그곳에 머물렀다.
화가 난 옥황상제는 아들과 신하들을 돌로 만들어 바위섬을 만들었다.
백도는 서방바위, 각시바위 등 기암괴석들이 바다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풍란, 동백나무, 흑비둘기 , 감성돔, 붉은산호도 백도가 자랑하는 명물들이다.

옛날 옥황상제의 아들이 아버지의 노여움을 사 바다로 쫓겨나게 됐다. 그 아들은 바다에서 용왕의 딸과 친해져 풍류를 즐기며 세월을 보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옥황상제는 아들이 그리웠고 이에 이제 하늘로 올라와도 된다는 명을 신하를 시켜 아들에게 전하도록 했다.

하지만 명을 받은 신하도 옥황상제의 아들과 풍류를 즐기며 하늘로 올라가지 않았고 이런 영문을 모르는 옥황상제는 다른 신하를 계속 보냈다.

이렇게 내려간 신하가 100명에 이르렀을 때 옥황상제는 아들과 신하가 그 곳에서 풍류를 즐기며 하늘로 올라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으며 이에 그 자리에서 벌을 내려 이들을 돌로 만들어 오늘날의 백도 군도가 형성됐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남해의 섬, 백도.39개의 무인도 군도로 형성돼 1979년 12월 우리 나라 명승지 제7호로 지정됐으며, 1981년 12월에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백도는 거문도에서 배를 타고 40여분 정도 가다 보면 시야에 들어온다.

하늘에서 내려온 신하 형제였다는 형제바위, 옥황상제의 아들을 잘 따른 매였다는 매바위, 신하가 내려올 때 쓰고 왔다는 갓 모양의 탕건여 등 다양한 형상을 하고 있는 기암괴석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서 바다와 어우러져 있다.

백도 유람의 백미인 하백도에는 옥황상제의 아들이 바위로 변했다는 서방바위(성기바위)와 용왕의 딸이 바위로 변했다는 각시바위와 그들의 패물상자였다는 보석 바위, 아들과 딸이 궁성을 쌓고 지냈다는 궁성바위 등 그야말로 동화 속에 나오는 '마법의 성'이 바로 이런 곳이겠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특히 각시바위는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다소곳이 앉아 있는 우리네 여인의 아름다운 옆 모습으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끈다.

백도에는 기암괴석뿐 아니라 천연기념물 215호인 흑비둘기를 비롯해 휘바람새, 바다직바구리 등 30여종의 조류와 풍란, 동백나무, 눈향나무 등 350여종의 아열대 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이 중 멀리에서도 그 향을 알 수 있는 풍란은 옛날 중국이나 일본 무역선들이 방향을 잃고 표류하다가 풍란의 향을 맡고 방향을 잡아 항해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 백도는 연평균 수온이 16.3도로 큰 붉은산호, 꽃산호 해면 등 170여종의 해양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남해의 해금강이라고 불릴 정도이며, 백도 주위의 바다에는 감성돔, 흑돔, 농어, 등 120여종의 어종이 서식하고 있어 바다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배 출발 시간이나 현지 정보 등의 문의는 거문도여행사(080-665-4477)나 여수 여객선터미널(061-663-0116)로 하면 되고, 대전 홍익관광여행사(221-5585)도 백도를 유람하는 관광상품을 조만간 시판할 계획이다.

▲가는 방법


전남도 여수시에 있는 여객선터미널에서 오전 8시에서 10시30분 사이 4편, 오후 2시20분에서 3시30분 사이 3편의 배(성인요금 2만원대) 중 하나를 타고 거문도로 들어가 거문도에서 백도를 유람하는 배(1만5000원)편을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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