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노왕철 기자]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황선도)은 최근 충남대 부성민 명예교수가 해양생물자원의 국가자산화를 위해 표본 8000여 점을 기증했다고 28일 밝혔다.

여기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해조류인 다시마, 모자반, 미역, 톳 등을 비롯해 청정지역이나 깊은 바다에서 볼 수 있는 다실미역, 대황, 옥덩굴, 우단청각, 큰불레기말 같은 희귀 표본도 포함돼 있다. 또 최근 인간 활동으로 인한 해안선 변화로 채집이 어려워진 뜸부기 표본과 삽시도, 석만도, 외연도, 가의도, 안마도, 횡견도 등 접근이 어려운 도서지역에서 80~90년대에 확보된 표본들도 1000여 점이 포함돼 있다.

기증된 표본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표본 수장고에 분류군 단위별로 보관하고 해양생명자원통합정보시스템(MBRIS)을 통해 국내외의 연구자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국민들에게도 해조류 표본들이 공개 및 대여될 예정이다.

부성민 교수는 "지난 40여 년간 혼신의 힘을 다해 수집한 해조류 표본들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기증할 수 있어 기쁘다"며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더욱 가치 있는 것"이라고 기증 소감을 밝혔다.

황선도 관장은 "이번 기증은 우리나라 해조류에 대한 연구결과를 보다 체계적으로 집대성하고 미래 자산을 확보하는 의미가 있다"며 "해조류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바이오에너지 및 고부가가치 물질 생산에 적합한 해조류의 종류, 분포, 생리 등에 대한 기초연구도 심도 있게 수행 하겠다"고 말했다.서천=노왕철 기자 no85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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