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특집 - 코레일] 
강릉선 KTX 타고 강원도 방문
관광객 열차운임 30% 할인혜택
산불지역 경기회복 지원 통큰 결정
철도 인프라 활용 꾸준한 사회공헌
취약계층 ‘해피 트레인’ 추억선물도

▲ 전국을 누비는 코레일의 사회공헌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낡은 집을 고쳐 새집처럼 만들어 주는 '코레일 빌리지' 활동. 코레일 제공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지난 4일 발생한 동해안 지역 산불은 강원도민은 물론 강원도를 찾는 관광객 마음까지 움츠러들게 만들었다. 지역경제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코레일이 나섰다. 강원도 산불피해 이재민 지원과 지역 경기회복을 돕기 위해 통 큰 결정을 한 것이다. 코레일(사장 손병석)이 철도를 이용한 강원지역 관광객 유치와 열차 무료지원으로 철도 운영기관으로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 강원도뿐만 아니라 전국을 누비는 코레일의 사회공헌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기차 타고 강원도 가자!… 코레일 이재민 돕기 전사적 노력

코레일은 이달 말까지 강릉선 KTX를 타고 강원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열차운임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고성, 속초, 동해, 강릉, 인제 지역 피해복구 및 봉사활동을 위해 열차를 이용할 경우 특실을 제외한 모든 열차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직접적인 이재민 구호를 통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심산이다.

지난 19일에는 서울역에서 강원도와 함께 관광객 유치를 위한 'Again, Go East' 캠페인을 진행하며 관광경기 회복을 위해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했다.

관광객에게 필수인 숙박, 렌터카 제휴 할인 및 '강원상품권'을 제공키로 했다. 또 이번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낙산에 있는 연수원 객실 등을 숙소로 제공한다. 재난구호금도 마련했다. 이재민들을 위한 식품과 음료, 각종 생활필수품 지원 등에 쓰일 성금 1억원을 기부했다.

▲ 전국을 누비는 코레일의 사회공헌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강릉선 KTX-산천. 코레일 제공
◆전국의 직원들이 참여하는 '코레일형 사회공헌'

3만 여명 넘는 코레일 임직원 모두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활동하는 봉사단체만 387개나 된다. 코레일 봉사회는 물품 기부와 같은 일회성 봉사에 치중하지 않고, '철도 인프라와 전국 네트워크를 활용한 지속성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며 따뜻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코레일은 타 기관과 연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개발, 사회공헌 담당자 업무 능력 제고를 위한 연수 등 코레일에 특화된 사회공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낙후지역 주거환경 개선사업인 '코레일빌리지', 사회배려계층을 위한 기차여행 '해피트레인', 복지단체 자매결연, 가정방문봉사, 교육 · 학습, 문화교류, 환경봉사, 재해복구, 농촌돕기, 헌혈까지 전국 곳곳 사람과 사회를 위한 노력이다.

◆사랑 싣고 달리는 '해피트레인'

'해피트레인’은 취약계층에게 기차여행의 추억을 선물하는 코레일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국가보훈처와 함께 독립운동가와 독립운동가 유족, 학생 30여명을 초청해 '해피트레인’ 행사를 가졌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역사의식을 바로 세우기 위해 천안 독립기념관과 유관순 열사 기념관을 방문했다. 100년의 시간을 넘어 현재를 사는 젊은 층과 독립정신을 공유하고 항일역사에 대해 배우는 소중한 하루였다.

해피트레인은 장애인, 독거노인, 문화 및 미혼도 가정 등 사회소외 계층이 대상이다. 여행 프로그램 또한 운동경기 관람, 농촌 체험, 문화 체험, 역사 탐방 등 다양해 전국을 돌며 소외계층과 추억을 만들고 있다. 2006년부터 시작된 '해피트레인'은 2017년 수혜인원 10만명을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만 236회 운행, 1만 2547명이 이용했다.

▲ 전국을 누비는 코레일의 사회공헌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 코레일 제공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 '오케스트라'·'스포츠단' 재능기부


코레일의 사회공헌 활동은 철도에 국한되지 않는다. 음악과 스포츠 등 문화예술 지원까지 범위를 넓혔다.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과 '스포츠단'이 재능기부에 나섰다.

2012년 창단한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전 국민 대상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우수한 음악인들이 함께하고 있다. 지난 7년 간 서울역, 용산역, 부산역 등 전국 주요 역사와 롯데콘서트홀 등 전문 공연장에서 매월 다양한 레퍼토리로 음악회를 개최하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공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롯데문화재단과 업무협약을 통해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사회배려계층 700여명을 초대해 연주회를 열었다.

코레일은 재능기부를 통해 사회배려계층과 문화 예술을 향유하며 꿈과 희망을 응원한다. 또 축구, 유도, 사이클 3개 종목의 스포츠단은 각종 대회 우승과 국가대표가 포진한 정상급 선수단이다. 이들이 직접 축구교실, 호신술 강의를 열어 스포츠 분야에 관심 있는 이웃과 나눔의 시간을 갖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맞춤'상생구현하는 코레일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 상생 프로그램도 있다. 올해 사천시, 순천시와 업무협약을 진행하며 지역 살리기에 나섰다. 국내 최장 바다케이블카가 있는 사천에서 가수 콘서트를 구경하고 지역 먹거리 상품도 구입할 수 있는 기차관광 상품을 마련했다. 생태수도라 불리는 순천시와는 '순천 방문의 해’를 맞아 여행 상품 공동 기획과 홍보를 맡고, 학생 대상 교육열차 E-트레인을 4~10월까지 14회 운행키로 했다.

기차 여행을 통해 지역의 숨은 매력을 발굴하고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하겠다는 공기업으로서의 노력이다. 5월에는 농촌 체험 기차여행 패스도 준비 중이다. 종가집 음식을 맛보고 전통놀이도 체험하는 등 점점 사라져가는 지방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1차 산업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함이다.

기차관광 기반인 '코레일톡 토탈 여행서비스’는 스마트폰 앱 '코레일톡’에서 열차 승차권과 함께 도착지역의 렌터카, 시티투어, 숙박 등 여행 콘텐츠를 한 번에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다.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예약을 진행할 수 있어 이용객 중심 서비스로 한 단계 진화했단 평이다. 해당 서비스는 코레일이 직접 제휴사를 선정했단 점에서 다른 여행상품과 다른 특별함이 있다. 지역과 상생이다. 렌트카, 숙박, 입장권 할인 등 지역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업체와 제휴관계를 유지하며 국내 관광객의 발길을 잡았다. 작년에는 '코레일톡 토탈 여행서비스’를 통해 제휴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을 대상으로 군산, 목포, 창원 등 9개 산업·고용 위기대응 특별지역의 주요 역을 방문하면 KTX와 렌트카 할인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 전국을 누비는 코레일의 사회공헌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독립운동 역사탐방 3·1 만세열차. 코레일 제공
◆교통 오지 주민이 철도역까지 갈 수 있는 상생의 연계교통 '공공택시'

지난해 열린 공공기관장 혁신 워크숍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코레일의 공공택시 서비스를 손꼽으며 상생 아이디어 발굴과 공공성 회복을 주문했다. '공공택시’ 서비스란 코레일이 대중교통 낙후지역 주민의 철도 승차권 예약을 돕고, 철도역까지 택시를 타고 올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이다. 노선버스가 다니지 않거나 매우 적게 운행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철도가 '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영월, 정선, 신태인, 임실 등 전국 31개 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코레일이 펼치는 전방위적 사회공헌 활동은 사회적 가치를 좇는 코레일의 노력이 투영된 결과다. 이러한 성과는 철도운영기관이란 특성에 집중한 프로그램 구성과 공공성을 우선하는 기업 철학이 있어 가능했다.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철도를 통해 국민과 함께 호흡해 가는 것이 코레일의 사회적 책임”이라며 “사랑과 믿음에 보답해 더 큰 행복을 나눌 수 있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 손병석 코레일 사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19일 서울역에서 열린 강원도 관광객 유치를 위한 'Again, Go East' 캠페인 행사에 참석했다. 코레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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