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인공수분 지도 구슬땀, 사과·배·복숭아 중심으로 실시

▲ 과수농가 인공수분 지도 모습. 영동군 제공
[충청투데이 배은식 기자] 과일의 고장 영동군이 명품과일 생산 기초 작업으로 한창이다.

25일 군에 따르면 최근 기온이 오르고 각종 과일 꽃이 개화하면서, 지역 과수농가의 적기 인공수분 지도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영동은 복숭아 1246㏊, 사과 453㏊, 자두 216㏊, 배 82㏊, 포도 970㏊ 등을 재배하며, 최대 과일산지로 꼽히고 있다.

기상변화로 꿀벌 등 방화곤충의 감소와 농약 남용 등으로 인한 자연수분의 어려움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효율적인 영농지도로 농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의 과수밭 곳곳을 순회하며, 기상과 과원 포장여건 등을 직접 살펴, 인공수분기와 붓을 이용한 맞춤형 수분작업을 지도하고 있다.

군은 안정적 결실확보, 품질향상과 과수농가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이달 말까지 지역 대표 과일인 사과, 배, 복숭아를 중심으로 중점 추진키로 했다. 적절한 인공수분은 결실률을 80%까지 높이며, 정형과율과 고품질의 과실생산량을 높여, 실질적인 농가소득을 증대시킨다.

또한 작업 방법에 따라 과수의 맛과 향도 달라지기 때문에, 영동군은 지역 과수농가에 올바른 인공수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와 재배작물 변경 등으로 인공수분의 어려움을 겪는 고령 농가 등을 대상으로, 꼼꼼하고 세심히 지도하기로 했다. 또한 개화기 기상불량에 의한 수분·수정률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 희망 농가를 대상으로 무료로 꽃가루 발아률 검정도 하고 있다.

이에 더해 군은 관내 과수 재배농가에 인공수분기를 무상으로 대여해 과수의 결실률과 품질 향상, 노동력 절감에 힘쓰고 있다. 과수 인공수분기 활용방법을 현장에서 직접 시연하며, 농업인들에게 선진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농가 역량강화도 추진한다. 현재 군은 농업인 편의를 높이기 위해 올해 1500만원의 예산을 투입, 3종 15대의 최신형 인공수분 장비를 구입해 우모봉(타조털) 15대, 분사형 6대, 엔진형 4대 총 25대를 임대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과일나라테마공원 내 사과, 배, 복숭아, 자두를 대상으로 꽃가루를 활용한 다양한 인공수분으로 고품질 과일생산을 위한 실증실험도 진행한다. 군은 과일의 고장 위상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과수 농가들의 노력에 보답하기 위해 영농지도와 기술지원, 과학농업 연구를 강화해 최고급의 과수생산기반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영동군농업기술센터 지서경 연구개발팀장은 "고품질 과일 생산과 수량 증진을 위해서는 올바른 인공수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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