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줄인사… 현안추진 애로
유환철 신임청장 취임 ‘기대감’
정책조율·일자리창출 등 시급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수장 공석으로 기능 상실 우려까지 나오던 대전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의 빈자리가 메워지면서 침체된 지역 중소기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그동안 줄인사로 지역 중기업계 현안의 추진동력을 잃었다는 우려를 씻어낼 수 있도록 신임 청장 인사와 함께 변화된 모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와 대전충남중기청 등에 따르면 유환철(52·사진) 신임 청장이 25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업무에 들어간다. 유 신임 청장은 전남 여수 출신으로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충남대 특허법무학 석사를 취득했다. 그는 2007년 중소기업청 기업협력팀, 행정법무담당관, 기획재정담당관, 창업진흥과, 지식서비스창업과, 규제영향평가과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경험하고 광주전남중기청 창업성장지원과장, 중기부 소상공인지원과장 등을 역임했다.

유 신임 청장은 이 같은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업무 추진 능력과 과제 해결 의지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 중기업계는 이번 인사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대전충남중기청 수장직의 잇단 인사로 지역 중기업계 현안 추진에 상당한 애로사항을 겪어왔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지난해 1월 취임한 홍진동 전 청장은 취임 6개월 만에 불미스러운 논란에 휩싸이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심재윤 전 청장이 자리를 이어받았지만 두 달 만에 청와대로 옮겨갔다. 무려 7개월 사이 두 번의 청장 교체가 이뤄진 끝에 지난해 8월 윤범수 전 청장이 새로 취임했지만 약 8개월의 임기를 채우다 기술보증기금 이사직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통상적으로 2년의 임기인 청장직의 관례를 깨고 줄인사가 이어지자 당시 지역 중기업계는 대전충남중기청과의 소통 단절이나 기업 현안 정책 조율기능 저하 등 부작용을 불만으로 쏟아냈다.

유 신임 청장의 인사와 함께 지역 중기업계는 대전충남중기청의 소통 업무 활성화의 시급함을 강조하고 있다. 기업인 등 경제 유관기관 모임을 통한 현안 점검을 진행함으써 시계제로의 지역 중기업계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유관기관 및 중기업계와의 협업 주도권을 빠르게 확보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에도 무게 중심을 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역 중기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 지원 업무나 현안은 연속성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안정된 수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인사를 통해 지역 중기업계 추진동력을 재확보하고 더 나아가 지역 중기업계 최대 숙원인 지방청 1급지 승격까지 추진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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