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가성비·부족한 게스트하우스…
대전지역 소재 숙박업소의 '낮은 가성비' 지적이 잇따르면서 '대전방문의 해' 체류형관광에 적신호가 켜졌다.
올해 대전시가 '3개년 대전방문의 해'를 선포하면서 체류형관광상품 구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특색있고 다양한 취향에 따른 숙박시설 선택하는 젊은층·연인·나홀로여행족 및 높은 가성비를 우선시 하는 가족단위 관광객을 유입하기위한 준비가 미흡하기 때문이다.
24일 대전관광협회에 따르면 대전지역에 등록된 숙박업소는 호텔 17곳, 일반숙박업 735곳, 생활숙박업 36곳, 게스트하우스 2곳 등 총 790곳이다.
그러나 숙박업소마다 지불한 가격대비 내부편의 시설, 근거리(1~2㎞)내 즐길거리 등과 같은 각종 여행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어 ‘낮은 가성비’라는 꼬리표가 뒤따르고 있다.
실제 지역에 근간을 두고 있는 호텔업소의 경우 객실규모에 따라 차이를 보이며 평균 1박에 11만~17만원 수준의 가격이 책정되고 있다.
이마저도 온천시설(자치구에 한함)·카페테리아·휘트니스시설 등의 내부시설만 구축돼 있을 뿐 대부분 호텔들은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숙소 내에서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더불어 호텔 외부 관광코스 또한 근거리 내에 위치해있어 성수기·비수기 주말 호텔 예약률은 평균 85%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하계·동계 성수기 시즌에 40~45%의 주말 객실 예약률을 보이고 있는 대전지역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젊은층·연인·나홀로여행족 등의 관광객을 유입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나 팬션 등의 숙박시설도 부족하다.
모텔, 여인숙, 민박시설 대비 지역의 특색을 살린 게스트하우스가 턱없이 부족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한 숙박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하는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과의 교류를 통해 대전관광코스를 공유하고, 지역의 특색을 살린 조식서비스를 경험함으로써 ‘후회없이 또 방문하고 싶은 대전’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지역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대전으로의 관광’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관광객들의 수요, 패턴을 분석해야 한다”며 “‘당일치기’보다 ‘숙박·체류형’ 관광 수요를 이끌어냄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