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현안사업’ 어떻게]
1. 미래해양과학관 건립
2. 소방복합치유센터 조기건립
3.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충북해양과학관 ‘역발상 아냐’
프랑스·영국 등 내륙에 박물관
KDI 예타 진행 10~11월 완료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충북도는 미래해양과학관 건립, 소방복합치유센터 조기 건립,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등 정부 예타 및 공모사업 추진에 힘을 쏟고 있다. 각 사업의 진행과정과 함께 3대 사업이 왜 충북에 필요한 지 등에 대해 긴급점검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바다없는 충북에 미래해양과학관을 건립하는 것은 '역발상'이 아니다. 프랑스 파리 국립해양박물관, 영국 런던 국립해양박물관 등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해양관련 시설물이다. 2곳의 박물관 모두 내륙에 위치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파리국립해양박물관은 가장 유서가 깊고, 영국은 전통적으로 해양왕국으로 불린다. 해양 선진국 반열에 오른지 오래인 캐나다 역시 내륙에 박물관을 두고 있다. 전형적인 내륙지역인 충북에 미래해양과학관 건립을 추진하는 게 결코 역발상이 아닌 명백한 근거다. 바다를 끼고 있어야 해양박물관을 지을 수 있다는 견해는 선입견 또는 고정관념에 불과한 것이다. 1948년 정부수립 이후 해양정책에서 완전히 소외된 충북이 미래해양과학관 건립을 통해 수혜를 받아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실례로 해양수산부의 2019년도 총예산 52조 1796억원 가운데 충북몫은 고작 89억원이다.

충북도는 '충북에도 바다를 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10여년째 미래해양과학관 건립에 역점을 두고 있다. 160만 도민들은 물론 경기남부 등 1시간대 이용권역에 거주하고 있는 1000만명에게 해양을 알리고 직접 체험할 공간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특히 미래해양과학관이 청주에 건립될 경우 충북만이 아니라 타 권역의 도민들에게도 큰 '유익'이 될 전망이다.

미래해양과학관 조감도. 충청투데이 DB
실제 미래해양과학관 입지 예정지인 청주밀레니엄타운의 접근성이 매우 우수하기 때문이다. 청주밀레니엄타운은 평택~제천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옥산~오창간 연결도로로 인근 오창IC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2022년 개통 예정인 천안~청주공항간 복전철과 충청내륙고속도로, 청주~무심동로~서청주IC로 연결되고 세종~청주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 건설과 서청주IC~증평IC 확장 개통(2027년)된다. 수도권과 충청권, 강원권, 경북 북부권 등 1시간내 미래해양과학관에 접근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1시간대 이용권역 인구는 △경기남부 580만명 △강원남부 40만명 △대전 150만명 △충북 160만명 △충남동부 150만명 △세종 30만명 △경북북부 120만명 등 무려 1230만명에 달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충북도에 질의서를 보내왔다. 이에 충북도는 미래해양과학관에 전시할 내용을 상세히 답변했다. 4면 영상과 프로젝터를 활용해 해양기후의 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는 해양기후 체험관을 비롯해 △해양생태모형관 △해양에너지관 △해저체험관 △해양로봇관 등 타 권역의 해양박물관과 전혀 다른 내용으로 과학관을 건립하겠다는 구상안을 제시했다.

앞서 KDI는 지난 1월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이르면 오는 10~11월경 조사가 완료된다. 지난달 15일 청주밀레니엄타운 현지실사를 마쳤고, 설문조사는 7월경 실시할 예정이다. 충북도는 B/C 1.06이상이 목표다. B/C 1 이상일 때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이설호 충북도 농정기획팀장은 "내륙 충북도 바다를 가질 권리가 있고 국가는 충북에 바다를 줄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 제10조 행복추구권, 제11조 평등권, 제123조2항 국가의 균형발전의무 등을 언급했다.

한편 미래해양과학관은 청주시 청원구 정상동 밀레니엄타운 내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전체면적 1만 5175㎡)로 지어질 계획이다. 예산은 '국비 1069억원+지방비 82억원 등 총 1150억원이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