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1분기 7826명 순유입
대전 3785명 순유출 '최다'
충남 232명·충북 58명 줄어
주택거래 감소…전국 인구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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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대전지역은 인구 순유출, 세종지역은 순유입하는 인구이동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3월 국내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이동자 수는 64만 1000명이다. 이들 중 충청권 시·도별 인구 순이동은 세종·충남지역이 순유입됐으며, 대전·충북지역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세종 2076명, 충남 530명 순유입, 대전 -1193명, 충북 -37명 순유출이다. 1분기 충청권 인구이동은 세종지역을 제외한 대전, 충남·북지역 모두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세종지역 인구는 7826명 순유입됐으며, 대전 -3785명, 충남 -232명, 충북 -58명 각각 순유출됐다.

전국적으로 지난달 이동자 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9.4%(6만 6000명) 줄었다. 이는 1970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3월 기준으로 역대 일곱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주택 매매 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인구이동이 전국적으로 저조해진 가운데 1975년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70~1975년을 제외하고 3월 기준 이달보다 이동자 수가 낮은 통계는 없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5만 1357건으로 1년 전보다 44.7% 줄었다. 200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3월 기준으로 최저치다.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5.3%, 시·도 간 이동자는 34.7%를 차지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인구이동률은 14.7%로 1년 전보다 1.5%p 하락했다.

올해 1분기 이동자 수는 201만 1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5만 7000명) 감소했다. 이동률은 15.9%로 0.5%p 떨어졌다.

1분기 연령대별 이동자 수는 20대(45만 4000명)가 가장 많았다. 이동률도 27.2%로 20대가 가장 높았다. 전년 동기 대비 이동률은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하락했다. 통계청은 대학 입학의 영향으로 20대의 이동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주택 매매 거래량이 감소하는 흐름에서 지난달에는 더 큰 폭으로 감소해 인구이동이 저조했다"고 분석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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