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게임 등 가상현실 체험
360도 대형화면으로 몰입↑
특정장면 확대 ‘핀치 줌’ 눈길
‘초시대’로 불리는 5G 서비스가 개막했지만 일반인에게는 아직 그 실체가 가물가물하다. LTE의 20배 속도라고는 하지만 얼마나 빠른지, 실생활에서는 얼마나 유용한지 쉽게 와 닿지 않는다. 손에 잡히지 않는 5G를 직접 느껴보기 위해 SK텔레콤 체험관을 찾아 5G 콘텐츠를 직접 체험했다.
24일 오전 SK텔레콤에서 운영 중인 둔산동 ‘5GX 프리미엄 체험관’. 기존 매장에 설치한 체험관은 5G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는 다양한 장비들이 갖춰져 있었다. 방문 목적을 말하자 체험존 직원이 바로 장비를 세팅하고 사용방법을 안내했다.
체험관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5G VR Everysing’이었다. 5G VR Evrerysing은 유명 가수들과 함께 노래를 불러 볼 수 있는 체험으로 실제와 같은 공간에서 좋아하는 가수와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다. 평소 좋아하는 가수 백지영의 ‘사랑 안 해’를 선택하고 입장을 한 뒤 기어 VR을 착용하니 눈앞에 바로 마이크가 있었다.
컨트롤러로 마이크를 잡으니 노래가 재생됐다. 놀랍게도 내 앞에는 백지영이 서있고, 나에게만 노래를 불러주듯 열창하기 시작했다. 눈앞에 있는 테이블에는 흔들며 노래를 즐길 수 있는 야광봉이나 탬버린 등도 놓여 있었다. 친구와 함께 가상공간에서 같은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소셜 VR 기능이 포함돼 있는 점도 특색이었다.
안내직원의 도움을 받아 데스호라이즌이라는 게임을 해봤다. 스틱을 통해 게임을 즐기는 것인데, VR 기기 안의 좀비가 나타나면 총을 쏘는 게임이다. 실제 내가 좀비와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처럼 느끼며 몰입해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인기 드라마나 예능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나오는 특정 장면만을 골라 확대해서 볼 수 있는 ‘Oksusu 5GX관’ 등도 볼만했다. 체험관 내 전시된 핸드폰으로 ‘살아있는 지구 2 5G’를 검색하고 구동시켜 봤다. 스트리밍 영상이지만 재생 전 다소의 로딩 시간이 필요한 LTE와는 달리 끊김이나 지연 없이 곧바로 영상이 플레이됐다. 영상 재생 중 스킵할 때도 끊어짐도 전혀 없었다.
원하는 부분을 고화질 그대로 확대하는 ‘핀치 줌’은 더욱 놀라웠다. 독수리의 눈이 선명하게 확대돼 실제 독수리를 보는 듯 한 기분이었다.
5G 서비스를 체험하러 온 김모(28) 씨는 “광고에서만 보던 5G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신기하고 즐거웠다”며 “다소 부족한 5G 인프라가 빨리 확대돼 많은 이용자가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SKT 5GX 체험존은 대전권 3개소 둔산동 (프리던텔레콤), 둔산동(PS&M), 은행동(프리던텔레콤) 설치돼 운영 중이며, 매장을 방문하면 누구나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