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게임 등 가상현실 체험
360도 대형화면으로 몰입↑
특정장면 확대 ‘핀치 줌’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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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SK텔레콤에서 운영 중인 둔산동 ‘5GX 프리미엄 체험관’에서 5GX VR Everysing 체험을 하고 있는 고객. 사진=이심건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노래방에서 백지영과 함께 노래 부르며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초시대’로 불리는 5G 서비스가 개막했지만 일반인에게는 아직 그 실체가 가물가물하다. LTE의 20배 속도라고는 하지만 얼마나 빠른지, 실생활에서는 얼마나 유용한지 쉽게 와 닿지 않는다. 손에 잡히지 않는 5G를 직접 느껴보기 위해 SK텔레콤 체험관을 찾아 5G 콘텐츠를 직접 체험했다.

24일 오전 SK텔레콤에서 운영 중인 둔산동 ‘5GX 프리미엄 체험관’. 기존 매장에 설치한 체험관은 5G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는 다양한 장비들이 갖춰져 있었다. 방문 목적을 말하자 체험존 직원이 바로 장비를 세팅하고 사용방법을 안내했다.

체험관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5G VR Everysing’이었다. 5G VR Evrerysing은 유명 가수들과 함께 노래를 불러 볼 수 있는 체험으로 실제와 같은 공간에서 좋아하는 가수와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다. 평소 좋아하는 가수 백지영의 ‘사랑 안 해’를 선택하고 입장을 한 뒤 기어 VR을 착용하니 눈앞에 바로 마이크가 있었다.

컨트롤러로 마이크를 잡으니 노래가 재생됐다. 놀랍게도 내 앞에는 백지영이 서있고, 나에게만 노래를 불러주듯 열창하기 시작했다. 눈앞에 있는 테이블에는 흔들며 노래를 즐길 수 있는 야광봉이나 탬버린 등도 놓여 있었다. 친구와 함께 가상공간에서 같은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소셜 VR 기능이 포함돼 있는 점도 특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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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SK텔레콤에서 운영 중인 둔산동 ‘5GX 프리미엄 체험관’. 사진=이심건
백지영 무대를 즐긴 후 ‘SKT 5GX VR’을 체험했다. 5GX VR는 360도의 대형 화면으로 프로야구, 영화, 아이돌 영상 등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VR 게임인 ‘건잭’과 좀비 슈팅 게임 ‘데스호라이즌’ 등도 체험할 수 있다.

안내직원의 도움을 받아 데스호라이즌이라는 게임을 해봤다. 스틱을 통해 게임을 즐기는 것인데, VR 기기 안의 좀비가 나타나면 총을 쏘는 게임이다. 실제 내가 좀비와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처럼 느끼며 몰입해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인기 드라마나 예능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나오는 특정 장면만을 골라 확대해서 볼 수 있는 ‘Oksusu 5GX관’ 등도 볼만했다. 체험관 내 전시된 핸드폰으로 ‘살아있는 지구 2 5G’를 검색하고 구동시켜 봤다. 스트리밍 영상이지만 재생 전 다소의 로딩 시간이 필요한 LTE와는 달리 끊김이나 지연 없이 곧바로 영상이 플레이됐다. 영상 재생 중 스킵할 때도 끊어짐도 전혀 없었다.

원하는 부분을 고화질 그대로 확대하는 ‘핀치 줌’은 더욱 놀라웠다. 독수리의 눈이 선명하게 확대돼 실제 독수리를 보는 듯 한 기분이었다.

5G 서비스를 체험하러 온 김모(28) 씨는 “광고에서만 보던 5G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신기하고 즐거웠다”며 “다소 부족한 5G 인프라가 빨리 확대돼 많은 이용자가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SKT 5GX 체험존은 대전권 3개소 둔산동 (프리던텔레콤), 둔산동(PS&M), 은행동(프리던텔레콤) 설치돼 운영 중이며, 매장을 방문하면 누구나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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