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고마워요! 어벤져스"…10년 대장정 마무리 빛났다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4일 07시 00분부터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객사의 제작 편의를 위해 미리 송고하는 것으로, 그 이전에는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엠바고 파기시 전적으로 귀사에 책임이 있습니다.>

※ 이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이도연 기자 = 10년에 걸쳐 이어온 '어벤져스' 시리즈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작품다웠다.

올해 최대 화제작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23일 오후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마블 영화 10년을 집대성했다"는 마블 스튜디오의 케빈 파이기 대표 말은 과언이 아니었다. 10년간 관객과 함께한 어벤져스 전사들에 바치는 헌사 같은 영화였다.

3시간 1분의 러닝타임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았다.

어벤져스 원년 멤버인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헐크(마크 러팔로),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블랙 위도우(스칼릿 조핸슨), 호크아이(제러미 레너) 등은 물론 앤트맨(폴 러드), 캡틴 마블(브리 라슨) 등의 활약상이 빼곡하게 스크린을 채운다.

영화는 전편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에서 빌런 타노스에 패배한 어벤져스 멤버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출발한다. 타노스는 우주를 관장하는 여섯 개의 돌, 인피니티 스톤을 모두 손에 넣고 우주 생명체의 절반을 없앴다.

대재앙 속에서 살아남은 슈퍼 히어로들은 지구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사랑하는 가족과 동료를 잃은 슬픔과 상실감에 빠져 지낸다.

시간이 흘러 5년 후, 아이언맨은 어벤져스와는 이별하고 가족과 전원생활을 하며 지내고, 캡틴 아메리카는 치유모임에 나간다. 그러던 중 양자영역에 갇힌 앤트맨이 돌아오고, 다른 이들을 구하기 위한 시간여행을 제안한다.

그동안 마블 팬들 사이에서 먼지로 변한 슈퍼히어로들을 부활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시간여행이 거론됐는데, 실제 그 방법이 응용된 것이다. 그렇다고 영화는 예측 가능한 전개로 흐르지는 않는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영화는 시간여행을 통해 10여년 동안 나온 '어벤져스' 영화와 솔로 무비의 주요 장면으로 되돌아가 그 역사를 되짚는다. 각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강하게 묻어난다.

'캡틴 아메리카: 원터 솔저'로 슈퍼 히어로들의 고뇌를,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로 슈퍼 히어로들의 분열과 갈등을 그리며 세계관의 깊이를 더한 안소니 루소와 조 루소 형제 감독은 이번에도 철학적 성찰을 빼놓지 않았다. 어벤져스는 과거의 자신과 마주하며 내면을 돌아보고 정체성을 깨닫는다.


영화는 관객을 웃기고 울린다. 위기의 순간 나타난 캡틴 마블을 '신참'이라 부르며 견제하는 모습 등 깨알 같은 마블식 유머는 웃음 타율이 제법 높다. 가족 관객을 겨냥한 작품답게 진한 가족애도 곳곳에 스며있다.

일부 슈퍼 히어로의 달라진 모습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전편에서 가장 많은 활약을 한 토르가 처음 등장할 때는 객석에서 탄식이 터져 나왔을 정도다.

전편에서는 모든 히어로가 지구, 우주 공간으로 각기 분산돼 싸웠다면 이번엔 한 곳에 모인다. 히어로들이 마침내 한곳에 모일 때의 감동은 마블 팬이 아니어도 크게 와닿는다. 유대감 또는 연대감 같은 보편적인 감정과 맞닿아있기 때문이다. 케빈 파이기는 최근 내한 기자회견에서 "휴지를 가져올 필요는 없다"고 했으나 휴지가 필요할 수도 있다. 전편의 닥터 스트레인지 대사인 "최종 단계다"(We're in the endgame now) 등 이른바 여러 '떡밥'의 의문도 풀린다.

쿠키 영상은 없다. 그러나 엔딩 크레디트에 배우들 이름이 한명씩 올라갈 때 또 다른 감동이 밀려온다. 슈퍼히어로들의 어깨를 토닥여주며 말하고 싶어진다. "지난 10년간 고마웠어요! 어벤져스"


fusionjc@yna.co.kr

dylee@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