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택지개발지역 내 신설 초등학교의 학생 수 증감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드러났다. 1990년 이후 택지개발 지역 내 신설 학교 대부분이 개교 초기에는 학생 수가 급증하다 수년이 지나면 학생 수가 급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인 학령인구 감소에다 학생 수 변동추이를 정확히 예측하지 못한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학생 배치 계획 수립 시 고충이 있을 수밖에 없다.

충북도교육청은 1990년 이후 용암지구, 분평지구 등 청주지역 택지개발지 9곳에 초등학교 37개교를 신설 또는 이전했는데 이중 31개교의 학생이 감소했다. 학생 수가 가장 많았을 때보다 최고 80%이상 학생 수가 줄어든 학교가 있을 정도다. 도교육청의 1990년도 이후 청주시 초등학교 신설(이전포함)학교 학생 수 변동 현황을 보면 한솔초등학교의 경우 1993년 2038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올해는 333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가경초등학교는 학생 수가 가장 많을 때 2281명까지 올라갔으나 현재는 281명뿐이다.

학생 수가 줄어도 너무 줄었다. 물론 개교 당시보다 학생 수가 늘어난 학교도 있다. 솔밭초등학교는 2011년 개교 당시 646명에서 현재는 1793명으로 학생 수가 급증했다. 학생 수는 급감해도 문제, 급증해도 문제다. 학생 수가 급감하면 교실을 비롯한 교육시설이 남아돈다. 교사배치도 다시 해야 한다. 반대로 학생 수가 급증하면 과밀학교 문제가 발생한다. 교실을 뚝딱 지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보면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출산율 저하에 따라 학령인구는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학생 수 감소의 주된 이유다. 반면 신도시를 중심으로 학교 신설 수요가 발생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학생 수 변동 추이를 정확히 예측해 학급 수를 조정해야 하나 이게 쉽지 않다. 택지개발지구 내 상당수 신설 초등학교는 개교 5~7년 뒤부터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여건 개선 및 학교수급 계획 시 참조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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