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참사 백서 제작비 등 19건
의회 “시급하지 않은 행사성 경비”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관련 백서 제작비 등 추가경정예산안 중 11억여원이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천시의회는 지난 22일 집행부가 요청한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대한 심의를 벌여 그중 19건, 11억 4600만원을 삭감했다. 전체 851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심의한 자치행정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는 각각 3억 5900만원과 7억 8700만원을 삭감해 예산결산위원회로 넘겼다.

자치위는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백서 제작비(1000만원), 파크골프장 조성사업비(1억8000만원), 의병기념탑 보수공사비(3000만원) 등을 전액 삭감했다. 산건위는 수제 맥주 페스티벌(5000만원), 초록길 걷기행사(2500만원), 한방자연치유센터 숙소동 보수공사비(2200만원) 등을 전액 삭감 처리했다.

의회 관계자는 “시급하지 않은 행사성 경비를 삭감했다”며 “특히 수제맥주 축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고려했고, 화재 참사 백서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수제 맥주 축제는 예산 편성 단계부터 “특정 업체 판촉 행사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

화재 참사 백서는 국회의 조사와 건물 철거 등 모든 절차를 완료한 뒤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이번 추경안 예비심사 결과는 23~24일 열리는 예산결산위원회 심사를 거쳐 25일 제233회 제2차 본회의에서 처리된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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