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생산지… 연 300t 생산
사포닌 함유… 기관지염 효과 탁월
맥문동차 대형마트 등 판매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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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충남 청양군 남양면 용마리에서 농민들이 맥문동을 수확하고 있다. 청양군 제공
[충청투데이 윤양수 기자] '병이 있으면 약도 있다.' 토종 약초 연구가들이 흔히 입에 올리는 말이다. 또 '아무리 귀한 약초도 모르면 잡초에 지나지 않고, 하찮게 여겨지는 잡초도 아는 사람에게는 귀한 약재가 된다'는 말도 있다. 자연으로 눈을 돌리면 치유의 길이 열릴 수 있다는 뜻이다.

환절기마다 찾아오는 불청객 1호 감기. 약을 먹어도 일주일, 안 먹어도 일주일이라는 말이 있듯 감기는 걸리기 전 예방이 중요하다. 환절기 감기예방은 물론 면역력과 체력 저하를 막고 원기를 북돋워 주는 약재가 바로 충남 청양맥문동이다.

미세먼지와 황사 때문에 건강은 물론 외출하기도 걱정 되는 요즘 청양지역에서는 흡사 땅콩처럼 생긴 맥문동 뿌리 수확이 한창이다. 청양맥문동은 인삼에 들어있는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어 폐결핵이나 만성기관지염, 인후염에 효험이 있으며 항암성, 항당뇨, 특히 봄철 황사와 차량 배기가스로 인한 미세먼지 증상 완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국 최대의 맥문동 생산량(70%)을 자랑하는 청양맥문동은 4월 중하순부터 수확에 들어가 5월 중순까지 수확과 분주작업을 동시에 하게 된다. 지난 1993년 맥문동 주산단지로 고시된 청양군은 2015년 4월 청양맥문동 지리적표시 단체표장(특허청 44-0000290호)을 획득, 농산물분야 지적재산권을 지키면서 농업인 소득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현재 청양지역에서는 300여 농가가 연간 300여t의 맥문동을 생산해 국내외 소비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효능이 뛰어난 청양맥문동은 한약재 외에도 볶음차, 음료, 막걸리, 한과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는 등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청양군 장평면 꽃뫼영농조합법인(대표 이춘복)이 연구개발한 제품 '맥문동차'에 미세먼지 해독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맥문동차는 특수공법으로 볶아 맛과 향이 구수하고 시원한 것이 특징으로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전국의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맥문동은 전통적인 한약재로 동의보감, 신농본초경, 명의별록 등에 기력증진, 기침 완화, 자양강장효과와 해열작용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고 기록돼 있다"며 "청정 약재 맥문동으로 건강을 지키기 바란다"고 말했다.

청양=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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