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진단 종료… 발표는 아직
발표 잇따르는 전국 시도와 대조
매년 결과 내놓던 市… ‘괜한 의혹’
관계자 “내부검토 거쳐 공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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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대전시가 두 달여동안 대대적으로 실시한 ‘국가안전대진단’이 종료됐지만, 점검 결과에 대한 발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국 시군구별로 국가안전대진단을 조기완료 했다는 발표가 넘쳐나고 있지만, 대전시는 국가안전대진단을 진행하겠다는 발표 이후 중간점검이나 최종결과에 대해선 함구하면서 괜한 의혹을 사고 있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정부의 국가안전대진단 추진에 맞춰 지난 2월 18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사회전반 시설물의 결함과 위험요인을 발굴하고 개선하기 위한 국가안전대진단을 진행했다. 시는 이 기간 동안 건축과 생활·여가, 환경, 교통, 보건·복지 등 6개 분야에 집중점검을 펼친다고 밝힌 바 있다.

매년마다 시는 국가안전대진단에 대한 결과를 줄 곧 발표해 왔다. 국가안전대진단 시행 첫 해인 2015년도에는 시는 총 점검대상지 1만 1834개소를 점검해 606개소에 대한 지적(시정 219, 보수·보강 등 387)을 했고 이어 2016년 1만 10개소 점검 후 466개소 지적(시정 209, 보수·보강 등 257)을 했다. 지난해에도 8419개소를 점검해 437개소에 대한 위반사항(시정 165, 보수·보강 등 272)등 결과 발표를 통해 조치를 취했었다.

그러나 올해 시는 국가안전대진단이 종료 됐음에도 관련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6000여개 이상의 점검대상지가 줄어든 2000개소만 집중점검을 실시했지만 시정, 보수·보강에 대한 조치 등 관련 발표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전국에서는 각 시도마다 중간보고회까지 열면서 중간점검율 상황, 조기점검완료 등 발표가 잇따르고 있지만 시는 조용한 분위기다. 지역에선 동구만이 유일하게 국가안전대진단을 조기 종료했다는 발표만 있었다. 시에선 지난 4일 개최된 확대간부회에서 3월말 기준 73%(1900개소) 가량 점검을 완료했다는 회의록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대전지역에선 CJ대한통운 대전물류센터 아르바이트생 사망사고, 한화 대전 공장 폭발 사고, 서구 관저다목적체육관 화재, 대전~당진 고속도로 근로자 추락사 등 대형사고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로인해 시민들은 안전불감증이 고조되고 있는 추세에서 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국가안전대진단을 실시한다고 밝혔지만 점검 결과에 대해선 뚜렷한 공개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 점검대상지에 대한 현장점검은 모두 완료 했으며, 26일까지 진행해야 할 전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점검결과에 대한 공개여부는 현재 계획된 바 없지만, 내부검토 등을 거쳐 공개할지에 대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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