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D-1년 최대 격전지를 가다 - 대전 대덕구]
총선·구청장 등 4차례 격돌… 박영순 부시장 당내 경선 관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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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정용기, 박영순. 연합뉴스·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대전 대덕구는 지역에서 보수 텃밭으로 통한다. 그동안 국회의원이나 자치단체장, 지방의원까지 대부분 보수 측 후보들이 당선됐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대덕구청장은 물론 광역의원까지 모두 물갈이됐다. 이 때문에 내년 총선에선 내친김에 지역구 국회의원까지 차지하려는 민주당과 지방선거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한 자유한국당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이미 구청장 선거와 총선에서 4차례 맞붙었던 한국당 정용기 의원과 민주당으로 출마할 박영순 대전시 정무부시장의 5번째 리턴매치다.

한국당에선 지역구 현역 의원인 정 의원의 3선 도전이 유력하다. 정 의원은 최근 한국당 정책위의장을 맡아 나경원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관리에는 다소 소홀해질 수 있다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기는 하지만, 중앙 정치권의 입지가 탄탄해지는 데다 언론의 노출이 잦아지면서 인지도가 상승하는 등 긍정적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당내 공천에서 눈에 띌만한 대항마가 없다는 것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에선 경선을 통한 본선 진출이 점쳐진다. 현재로서는 박 부시장과 박종래 대덕구지역위원장의 도전이 유력하다. 여기에 최근 대덕구에서 시의원 출마 경력이 있는 최동식 청와대 행정관이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박 부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대전시장 경선에 출마하면서 정치적 경쟁력을 크게 키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전시장 선거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인지도를 크게 높인 데다 선거 이후 정무부시장 자리까지 꿰찬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출마를 포기하면서까지 지역위원장을 차지한 박 지역위원장 등과의 경선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문제는 지역구 내 민주당원을 한 곳으로 모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그동안 정치적 동반자로 활동했던 박 부시장과 박 위원장이 지난 지방선거 직후 갈등을 표출한 이후 아직도 봉합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에선 옛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지역언론특보단장을 지낸 김근식 전 CBS 정치부장이 이미 선거 준비에 돌입했지만, 출마 여부는 유동적인 상황이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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