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한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가 이르면 내년 2월 첫 운항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당초 에어로케이는 올 연말 첫 취항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항공기 구매가 늦어지면서 첫 취항을 미루게 됐다. 에어로케이 강병호 대표이사는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이르면 연말께 항공기를 들여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다소 늦어질 것 같다"며 "내년 2월이면 항공기 운항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로케이가 하루라도 빨리 운항에 나서 청주공항 활성화에 기여했으면 하는 게 충청인들의 심정이다. 하지만 보잉 항공기 추락사고 후 에어버스사로 항공기 구매가 몰리면서 운항에 차질이 발생했다. 에어로케이는 180석 규모의 A-320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에어로케이는 500만~600만명까지 이용객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취항지는 일본 나고야, 중국 칭다오, 대만 타이베이, 베트남 하이퐁 등이다. 비로소 국제노선 다변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에어로케이가 본격 운항에 나서면 청주공항 활성화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에어로케이가 청주에서만 항공기를 띄우고, 부지를 확보한다면 청주에 본사를 짓겠다는 계획을 밝힌 건 무척 고무적이다. 에어로케이의 청주공항 모(母)기지 의무기간은 3년이다. 의무기간이 지나면 청주공항을 떠날 수도 있다. 충청지역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에어로케이가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받은 점을 감안하면 당연히 청주공항에 터를 잡아야 한다. 항공기의 원활한 운항을 위해서도 청주에 본사를 두는 게 옳다.

에어로케이가 차질 없이 운항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겠다. 항공수요에 맞춰 여객터미널과 격납고를 확충해야 한다. 이용객 확보는 공항 활성화의 가장 큰 과제다. 청주공항과 연결되는 교통망을 손질하고, 여행객 유치에 진력해야 한다. 최근 구성한 충북도의회 '청주공항 활성화 지원을 위한 특별위원회'의 역할이 주목된다. 에어로케이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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