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새로운 정치를 꿈꾼다 <9>
김정복
청주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

오송분기역 등 유치 주역
“민주당 조직 깰 자신있다”
3선 이사장 … 지역 토박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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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김정복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은 '토박이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앞선 총선에서 몇 차례 고배를 마신 김 이사장은 인터뷰 내내 '바닥민심'을 강조하면서 '흥덕 공단살리기·기업유치'를 첫 번째 공약으로 제시했다. 호남고속철도오송분기역유치특별위원장 시절을 술회할 땐 열정이 느껴졌다.

일각에서는 그를 '추진력 갑(甲)'으로 부른다. 지금까지도 역대 충북 유치 전사(戰史)를 얘기할 때 한 획을 긋는 호남고속철도오송분기역 유치전 당시 김 이사장이 선봉에 서서 불가능을 가능하게 바꾼 점과 비록 총선에서는 아직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내리 3선 새마을금고 이사장 '당선고지'를 밟은 녹록지 않은 이력 등이 배경이다.

김 이사장 역시 치열했던 오송분기역 유치전부터 말을 꺼냈다. 그는 "2002년 도의원에 당선된 이후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도의회 오송분기역유치특별위원장을 맡았었다"고 회고했다. 만류의 이유는 '정치적 책임'이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누군가는 맡아야 하는 중차대한 일이란 생각에 앞뒤 재지 않고 특위위원장을 맡아 유치전의 선봉에 섰다"면서 "도민들과 함께 투쟁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국토의 중심 오송, 영·호남 등을 잇는 X축 논리를 개발해 결국 2003년 11월 고속철도 오송역이 설치됐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내년 4·15 총선에서 흥덕 선거구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수십 년 동안 갈고 닦아온 '김정복식(式) 그물망 조직'을 언급하며 흥덕 내 공고한 이른바 '노영민 계보'를 깰 자신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이사장은 "공천 때마다 사실상 전략공천으로 흥덕 공천이 결론났는데 이번에도 이렇게 한다면 흥덕은 또 민주당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당 공천과 바닥민심을 알고 있는 김정복의 조직이 합쳐질 때 민주당 표밭으로 불리는 '공단표심' 등에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기 좋고 듣기 좋은 거창한 것은 약속하지 않겠다. 국회의원이 되면 무엇보다 공단살리기, 기업유치에 사활을 걸겠다"며 "기업을 유치하고, 공단을 살려야 흥덕은 물론 청주경제가 살아난다. 여전히 호남고속철도오송분기역을 유치한 열정이 있다"고 역설했다.

김 이사장은 1959년생으로 진천이 고향이다. 청주기계공고와 홍익대를 거쳐 고려대 대학원, 충북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충북대 겸임교수, 새누리당 부설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청주시 태권도협회 감사 등을 지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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