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케이, 도·국토부에 건의
내년 2월 대만·日 등 운항개시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청주국제공항을 모(母)기지로 한 에어로케이가 운항을 위해 필수조건으로 판단하는 국제선 여객터미널 확장과 운항등급 상향 등 두 가지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에어로케이는 이같은 방안을 충북도에 제시하며 국토교통부에 공동 건의하자고 당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도 역시 항구적·원활한 국제선 노선 운항이라는 관점에서 타당하다며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에어로케이는 내년 2월 항공기 운항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5개국 11개 노선 운항을 준비 중인 에어로케이는 먼저 국제선 여객터미널 확장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즉 시설확충이다. 현재 여객터미널의 연간 수용인원은 152만명이다. 하지만 에어로케이는 내년 2월 첫 운항이후 3년 안에 160~170만명이 국제선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에어로케이는 3월초 국토교통부가 총괄한 여객부문 항공운송 면허 심사를 통과했다. 당시 에이로케이는 심사과정에서 국토부에 160~170만명이란 이용객 전망치 등이 명시된 서류를 제출한 바 있다. 이미 심사에서 이용객 전망치 등이 문제 없이 통과된 점이 주목된다.

그러나 국토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사드보복 이전인 2016년 국제선 이용객이 67만여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사례를 꼽고 있다는 전언이다. 최고 기록과 비교할 때 160~170만명의 전망치는 오류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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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충북도와 에어로케이는 청주공항의 운항 등급을 올릴 계획도 세웠다. 도의 한 관계자는 "안전이 최우선이다. 만반의 준비 차원"이라며 "운항등급을 올려 유도등의 조명을 더 밝게 하는 등 안전에 이상이 없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주공항의 운항등급은 카테고리1로 통상 지방공항의 운항등급은 카테고리1이다.

충북도와 에어로케이는 도내 정치권과 공조해 국토부의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2021년~2025년)에 국제선 여객터미널 확장사업과 운항등급을 반드시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의 관계자는 "반영이 되더라도 실행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사업추진을 위한 충분한 명분은 된다"고 했다.

한편 에어로케이 강병호 대표이사는 22일 간담회에서 "내년 2월이면 항공기 운항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80석 규모의 A-320기를 도입할 계획으로 취항지는 대만 타이베이, 일본 나고야, 중국 칭다오, 베트남 하이퐁 등이 물망에 올랐다. 운항에 앞서 에어로케이는 인력·장비·안전운항체계 등에 대한 면밀한 검사를 거쳐 운항증명서(AOC·안전면허)를 발급 받아야 한다. 항공업계에서는 9월 안에 이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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