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의회 임시회서 문제 제기
“서울에 있어 축적 노하우 없다”
시 “준비과정 서울서 … 방안 검토”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현재 서울에 있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사무국 ‘제천 이전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영화제 초창기인 2005년부터 서울에 있는 사무국에는 12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민선 6기 때 생긴 제천 사무국에는 2명이 근무한다.

하지만 시 의회가 “사무국을 제천으로 전부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서울 사무소 제천 이전 문제’가 또 한 번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이런 지적은 지난 7대 의회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 의회는 당시에 “영화제를 시작한 지 10년이 넘도록 지역의 전문 인재를 양성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사무국이 인건비와 경상비를 과도하게 올리고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시의 철저한 관리와 감독을 위해 제천으로 사무국을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이근규 전 시장도 “영화제 사무국을 제천에 두고 집행위원장 등 핵심 인력들은 제천에서 상근 근무토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지켜지지 않고 있다.

영화제 사무국 이전 논란은 8대 의회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홍철 의원은 제276회 임시회에서 “영화제가 15년째를 맞는 데도 지역 내 축적된 노하우가 없는 것은 사무국이 서울에 있기 때문”이라며 “한 해 예산이 32억원에 달하는 데도 지역에 남는 게 뭐가 있냐”고 반문했다. 하순태 의원도 “일부만 서울에 있고 나머지 직원은 제천으로 내려와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제천시는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영화제를 준비하는 과정이 주로 서울에서 이뤄지다 보니 사무국 이전에 어려움이 있다”며 “다시 한번 여러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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