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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대망론 불씨' 이완구
'유력 지사후보'였던 박수현
'시장 역임' 박성효 행보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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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구, 박수현, 박성효. 충청투데이 DB,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21대 총선에 정치적 명운을 건 충청권 정치인들이 지역 민심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총선을 통해 정치 재개를 노리는 거물급 주자들이 지역 민심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출마 지역구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는 상황과 맞닿아 있다.

정치적 이유와 명분에 대한 고민도 더해진다.

이런 관점에서 볼때 '충청대망론'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선택지는 초미의 관심사다.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 전 총리가 출마 지역구를 확정할 경우 선거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출마 지역으로는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는 천안과 홍성·예산 등 충청권 전역이 거론되고 있다.

대선 후보급 정치인들의 잇단 낙마로 지역민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전 총리가 충청인의 표심을 파고들지가 선거 판세의 변수로 꼽힌다.

이 전 총리는 총선을 발판 삼아 대권주자 행보를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20대 총선 당시 낙선의 패배를 맛봤던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도 내년 총선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19대 총선에서 공주 지역구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박 실장은 20대 총선에선 공주와 부여·청양이 한 선거구로 묶여 재선에 실패했다.

당시 공주에서는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현 국회의원)에 50.06%대 43.91%로 이겼으나, 부여와 청양에서 뒤지며 결국 44.95%대 48.12%로 석패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충남도지사 후보로 꼽혔으나 사생활 논란에 휘말려 자진 사퇴한 바 있다. 

이후 국회의장 비서실장으로 발탁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박 전 의원은 민주통합당(현 민주당) 대변인과 대표 비서실장은 물론 문재인 정부 1기 청와대 대변인을 지내는 등 충청권 진보진영의 차세대 리더로 평가받는다. 

주말이면 지역을 방문해 주민과 스킨십을 확대해온 점도 최대 무기로 꼽힌다.

대전시장을 역임한 한국당 박성효 유성갑 당협위원장도 내년 총선을 발판으로 정치 재개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박 위원장의 도전이 성사될 경우 유성갑은 민주당 시당위원장인 조승래 의원과 격돌이 예상된다.

박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대전시장에 출마해 민주당 돌풍에 맞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세명의 예비후보군 모두 내년 총선은 정치 재개로 향하는 중대한 갈림길”이라며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이들의 입지는 사실상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지만, 패배할 경우 그만큼 정치적 타격은 더욱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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