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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총선모드 속도…후보들 준비 시작
대전·충남 곳곳 재격돌…'수성' vs '탈환'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2020년 21대 총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회 입성을 준비하는 충청권 여야 유력 후보들이 '총선 체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역대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로 승부의 향배를 좌우해온 만큼 곳곳에선 각 당 대표 주자 간 격전이 예상된다. 충청권에서 치열한 재격돌이 예상되는 선거구를 분석하고, 이슈 등을 진단, 조명해본다. <편집자주>

선거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리턴매치'다.

1년여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에서도 중원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재대결이 곳곳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충청 쟁탈전'을 향한 여야간 잠재적 주자들의 출격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대전에서 동구와 중구·대덕구는 '지키려는 자유한국당'과 '뺏으려는 더불어민주당'이 재대결 양상으로 첨예하게 맞부딪치고 있다.

동구에서는 한국당 이장우 의원의 3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민주당 강래구 위원장과 세 번째 리턴매치가 주목된다.

동구는 역대 총선에서 17대 때 열린우리당 선병렬 의원이 당선된 경우를 제외하곤 보수정당 후보가 승리해왔다.

이 의원은 지역구 관리에 고삐를 죄고 있으며, 지난 두번의 대결에서 모두 패한 강 위원장은 동구지역위원회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세몰이에 나서는 등 각자 '총선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구는 20대 총선에서 강창희 전 국회의장 보좌관 출신인 이은권 전 중구청장(새누리당)이 출마해 민주당 송행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재선을 노리는 한국당 이은권 의원에 맞서 민주당 송행수 중구지역위원장이 다시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여 재대결 성사가 유력시되고 있다.

대덕구는 한국당 정책위의장인 재선의 정용기 의원과 박영순 대전시 부시장의 다섯 번째 대결이 이뤄질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두 사람은 두 번의 구청장 선거와 두 차례 총선에서 네 번이나 맞붙은 전력이 있어 이번엔 누가 승자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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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충남은 곳곳에서 정치적으로 중량감 있는 맞수 대결이 펼쳐져 선거 결과에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공주·부여·청양에선 원내대표를 역임한 4선의 한국당 정진석 의원에 맞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정 의원이 박 실장을 3000여표 차로 따돌리며 당선된 바 있어 재대결이 성사될 경우 접전이 예상된다. 

아산갑은 이 지역에서 3선을 한 한국당 이명수 의원과 복기왕 청와대 비서관이 16년 만에 리턴매치를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진인 이 의원과 재선의 아산시장 경력을 지닌 복 비서관 모두 탄탄한 지역 기반을 갖추고 있어 승패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보령·서천은 충남도 전직 부지사와 현직 부지사간 대결이 성사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3선을 노리는 한국당 김태흠 의원은 이완구 전 충남지사 시절 정무부지사를 지냈고, 나소열 현 충남부지사는 3선 서천군수 출신으로 청와대 자치분권 비서관을 역임했다.

20대 총선에서는 김 의원이 50.70%, 나 비서관이 44.73%를 득표했다.

논산·계룡·금산은 민주당 김종민 의원과 6선 관록의 한국당 이인제 전 의원 간 세 번째 대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9대에서는 이 전 의원이 김 의원을 상대로 승리을 거뒀지만, 20대 총선에서는 1000여표 차이로 김 의원이 설욕에 성공하면서 서로 1승 1패를 주고받았다.

서산·태안은 수성에 나서는 한국당 성일종 의원과 탈환을 노리는 조한기 청와대 비서관의 리턴매치가 점쳐진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서산에선 조한기 후보가, 태안은 성일종 후보가 앞섰던 만큼 치열한 선거구도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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