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시립합창단 기획연주회 ‘앙상블 음악회’가 23일 오후 7시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 무대에 오른다. 앙상블 음악회는 특별히 수석, 부수석 단원들로 앙상블팀을 구성해 사람의 목소리가 지닌 개성과 조화를 통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보여주기 위해 마련한 연주회다.

연주회는 낭만시대 음악의 거장 브람스, 현대음악 작곡가로 주목 받고 있는 에센발스의 곡을 비롯, 경쾌한 재즈곡과 익숙한 한국가곡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남성 4중창, 혼성 4중창 등 다양한 편성으로 구성, 섬세하고 아름다운 선율로 빚어내는 앙상블 음악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음악 작곡가 에센발스의 곡을 만나보는 무대

연주회의 문을 여는 첫 무대는 현대음악 작곡가 에센발스(E. Esenvalds)의 작품 중 ‘구원을 위한 희생’과 ‘오직 잘 때만’으로 시작한다. 두 곡은 여성 듀엣과 솔로가 각각 전체의 곡을 이끌어 나가고 합창은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곡으로, 합창음악이지만 고도의 앙상블 능력을 필요로 하는 곡이다.

◆서정적이고 유쾌함이 돋보이는 브람스의 선율에 흠뻑 빠지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낭만시대 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 브람스(J. Brahms)의 곡 중 화음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세 곡 ‘성스러운 대지의 어두운 품에’, ‘조용한 밤에’, ‘사랑의 노래 왈츠 작품 52’을 들려준다.

‘성스러운 대지의 어두운 품에’는 쉴러의(F. Schiller) 시 ‘종의 노래’의 일부를 가사로 해 작곡된 곡으로 서정적인 선율을 특징으로 한다. ‘조용한 밤에’는 4성부 무반주 합창곡으로 브람스의 ‘49개의 독일 민속노래(49 Deutsche Volks-lieder)’중 가장 잘 알려진 곡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연주되는 ‘사랑의 노래 왈츠 작품 52’는 4 hands를 위한 피아노 반주로 진행되는 노래로 이 곡은 사랑스럽고 유쾌한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곡들이다. 이번 연주에서는 제6곡 ‘어여쁜 작은 새, 포르르 날아드니’, 제8곡 ‘부드러운 그대 눈길’, 제11곡 ‘못 참겠네, 못 보겠네’ 등 세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다채로운 현대음악과 한국가곡의 조화

2부의 첫 무대는 중창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무대, 우아하고 밝은 멜로디로 재즈 형식으로 편곡한 채플린 (브람 편곡)의 ‘미소’와 파리에서의 환상적 시간여행을 다루는 영화 ‘Midnight in paris’의 주제곡 ‘사랑을 해요’를 사중창으로 선보인다. 이어 남성 듀엣으로 ‘아마도 사랑은’, ‘주는 나의 목자’를 들을 수 있고 정감 있는 한국 가곡과 민요 아지랑이, 도라지꽃, 옹헤야가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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