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에게 듣는다 -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국회의원]
국감 우수의원 총 15회 수상, 주4회 KTX… 지역민심 청취, 지역 일자리 창출 법안 탄력, 신·구도심 격차 해소 구슬땀, 평촌산단내 LNG 발전소 관련 가짜 뉴스에 강력 대응

▲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국회의원이 자신만의 정치론을 피력하고 있다. 사진=박명규 기자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국회의원(대전 서구갑)은 5선의 충청권 최다선 의원으로 21대 국회의장 유력한 후보다. 정치적 현안으로 여야간 첨예하게 대립할때마다 중재자 역할을 해 왔다. 의정활동 20년을 바라보는 박병석 의원의 청치에 대해 들어봤다.

-21대 국회의장 '0'순위 라는 분위기다. 내년 총선은 어떻게 준비하는지.

"총선이라고 특별히 준비는 없다, 크게 보면 정치는 국회중심으로 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 정치에서 국회이 매우 역할 중요하기 때문에 국회 리더가 누가 되느냐 또한 중요하다. 제게 맡겨진 일을 성실히 하다보면 그런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 믿는다. 국회의장이 되면 정치를 바꿔보고 싶은 희망은 있지만 우선은 지금 맡겨진 일에 충실하겠다. 시민들의 촛불 민심으로 지지를 받은 정권인데 개혁과제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은 국회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과반의석 확보가 절실해 총선 선거지원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대전에서 당지지율이 낮은 서구갑에서 내리 5선을 한 비결은.

"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그날부터 지금까지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국회 입성 후 지금까지 매년 평균 주4회 KTX를 이용하면서 지역민심과 국민적 관심 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해 왔다. 그리고 국정감사 우수의원상 연속 10년 총 15번 받는 전무후무한 기록도 세웠다. 지역 주민들로부터 '박 의원은 초선때나 중진인 지금이나 변함없다. 한결같이 부지런하다'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 18대부터 20대 총선까지 선거 슬로건이 '한결같은 사람'이었다. 저는 항상 내가 하는 일이 최고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의정 활동은 지금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능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은 받아들여도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비판은 수용할 수 없다."

-지금 국회의 위상과 신뢰는 현저히 낮게 평가 받고 있다.

"정치는 다수의 국민을 보고 해야 한다. 그래서 정치란 용광로와 같아야 한다. 나와 같은 뜻을 가진 사람과 다른 뜻을 가진 사람을 용광로에 녹여 새로운 하나의 정책과 의견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 정치는 자기 지지자만 보는 정치, 그중에서도 열성 지지자만 보는 정치를 하기 때문에 이념이 다르거나 생각이 다른 정치인, 국민들간에 간격이 더 벌어지고 있다. 최소한 정치인은 지지자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를 포용해야 한다. 내년 총선에서는 국민들이 냉정히 판단할 것으로 본다. 중도, 중용의 정치가 설 땅을 잃어가는 게 안타깝다."

-'가짜뉴스'도 국론 분열 및 지역 주민간의 갈등으로 빚어져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SNS와 뉴미디어가 정보의 활성화에 기여한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정보의 사실 여부를 판단하는데 엄청난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최근 서구 평촌산업단지내 LNG발전소 유치를 둘러싸고 우리 지역에서도 일부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허위사실을 퍼트리는 경우가 있다. 어떤 정치인이 자기 지역에 논란에 될 사업을 유치하겠나,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다. 그런데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교묘하게 지역 국회의원이 관여된 것처럼 조작하고 있다. 이 문제 관해서는 단호히 조치하려 한다. 최근 관저동에 발전연수원 5개 발전소 합동연수원 기공식에서 해당 발전소 사장님을 처음 만났다. 그 자리에서 '주민들 의견수렴을 충분히 해야 하고, 주민들과 대전시민이 반대하면 사업을 할 수 없다'고 전달했다."

-지역 일자리 창출 관련 성과가 조금씩 빛을 보고 있다.

"최근 기공식을 가진 발전5개사 종합연수원에는 연간 5만~8만명 정도 연수생 등이 방문할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평촌산업단지에 10대 대기업을 유치 중이다. 대전과 충남만 혁신도시 지정이 안됐기 때문에 지역인재 채용에 많은 문제가 있어 제가 발의한 '지역인재 채용 역차별 개선' 법안에 대해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현미 국토부장관을 직접 만나 설명했다. 이 법안과 강훈식 의원이 발의한 법을 묶어서 충청권을 한 구역으로 보고 공동으로 지역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법안 통과에 최선을 다 하겠다."

-신·구 도심간 격차 해소를 위해 다양한 역할을 했는데.

"구 도심 지역인 도마1·2동·정림동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상권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역 문화시설 확충에는 남다른 자부심도 있다. 국회의원 선거구 기준으로 체육센터 건립 지원은 1개소정도 이지만, 대전 서(갑) 지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체육센터(수영장 포함) 3개소가 건립됐거나 공사 중이다. 최근 착공식을 한 관저동 한국발전인재개발원 부지에 5개 발전사가 지원해 주민과 함께 사용하는 도서관 건립을 약속 받았다. 각 동마다 작은 도서관 건립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병석 의원에게 정치란.

"정치는 민심이란 물 위에 떠 있는 배와 같다. 민심이란 바다는 정치인이란 배를 순항시키지만 언제든지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 제가 하는 모든 일들이 국가와 민족, 역사 진전에 부합되게 간절한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 몇 차례 중요한 임명직에 대한 제의를 받았지만 제가 시민과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은 국회라고 생각한다. 국민과 정치인들에게 의회정치의 모델로 남고 싶은 게 저의 소원이다. 국가적으로는 남북이 최소한 화해와 교류, 번영의 시대를 여는데 헌신하고 싶다. 저를 오늘까지 키워주신 서구 주민과 대전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 대전시가 대한민국 성장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데 뒤쳐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은 가장 존경하는 대상이면서 두려워하는 대상으로 마음속에 있다. 시민들의 뜻에 부합되도록 최선을 다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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